체력 키우고 여유도 생긴 김효주, 또한번 우승 도전 기회

중앙일보

입력 2020.06.26 0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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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효주가 26일 열린 KLPGA 투어 BC카드 한경레이디스컵 첫날 1번 홀 버디 후 홀아웃하고 있다. [사진 KLPGA]

 
 미국 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멤버 김효주(25)가 연일 무섭게 치고 있다. 한국 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대회에서 또한번 우승에 도전할 기회를 스스로 만들어냈다.
 
김효주는 25일 끝난 KLPGA 투어 BC카드 한경레이디스컵 첫날 버디만 7개를 잡아내면서 7언더파로 경기를 마쳤다. 우천, 일몰로 1라운드를 이날 다 마치치 못했고, 26일 오전 1라운드 잔여 경기가 치러져 지한솔, 김지영2와 공동 선두 그룹에 이름을 올렸다. 김효주의 최근 경기력은 물올라 있다. 이달 초 롯데 칸타타 여자오픈에서 우승, 21일 끝난 한국여자오픈에서 준우승하는 등 6월 들어 연이어 우승권 성적을 냈다. 이어 6월 마지막 대회인 BC카드 한경레이디스컵 첫날 맹타를 휘두르며 또한번 우승 경쟁에 가세했다. 처음 경험해본 코스였음에도 날카로운 아이언샷과 깔끔한 그린 위 플레이 덕에 보기 없는 라운드를 치렀다.

KLPGA 투어 대회 첫날 공동 선두
또 보기 프리 라운드..."체력 늘어 피로감 없어"

김효주가 26일 열린 KLPGA 투어 BC카드 한경레이디스컵 첫날 2번 홀에서 티샷하고 있다. [사진 KLPGA]

 
첫날 일몰 관계로 김효주는 스스로 "12번 홀 이후부턴 계속 시간을 보며 치고 달렸다"고 말했다. 집중하기 어려웠던 상황에도 김효주는 15번 홀, 18번 홀 버디로 무결점 플레이를 치러냈다. 비시즌동안 체력훈련에 집중하고 몸을 키우면서 힘을 키운 김효주는 스스로 훈련 효과에 만족하는 모습이었다. 그는 첫날 라운드 후 기자회견에서 "그동안 열심히 운동한 덕에 체력이 많이 좋아졌다. 체력이 늘고난 후 18번홀 끝나고 몸이 느끼는 피로감이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심리적으로 안정됐다. 김효주는 "주변 사람들이 나를 보면서 자신감이 있어 보인다고 했다. 체력이 늘어나니 기술적으로도 소화할 수 있는 것이 많아졌고, 거리는 물론이며, 정확도도 높아졌다"고 자평했다.
 
김효주는 비, 흐림 예보가 있는 둘째날에도 좋은 분위기를 이어가려고 한다. 그는 "내일은 뛰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웃으면서 말한 뒤에 "여유 있게 코스를 둘러 보면서 잘 치겠다"고 말했다. 감각이 좋아 여유로워진 김효주의 다음 샷이 기대됐다.
 
김지한 기자 kim.jihan@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