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유언장은 지난 11일 일본 법원에서 상속인인 자녀 4명(신영자·동주·동빈·유미)의 대리인이 참석한 가운데 개봉됐다. 20년 전 신 명예회장이 자필로 작성한 유언장엔 “롯데 그룹 후계자는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으로 한다”는 내용이 들어있다.
신동주, 6번째 표대결서 패배
유언장 내용은 신동빈 회장이 이를 24일 한일 양국 롯데그룹 임원에게 전달하면서 알려졌다. 롯데홀딩스는 이날 신동빈 회장을 롯데홀딩스 사장 및 최고경영자(CEO)로 선임했다. 쓰쿠다 다카유키(佃孝之) 현 롯데홀딩스 사장은 대표직에서는 물러나고 이사직은 유지한다. 앞서 지난 4월 롯데홀딩스 회장에 취임한 신 회장은 일본롯데의 지주사인 롯데홀딩스를 이끄는 단일 대표이사 사장과 그룹의 회장을 겸하게 됐다.
한편 형인 신동주 회장은 앞서 4월 신동빈 회장의 이사 해임의 건과 이사 결격 사유를 신설하는 정관 변경의 건을 담은 주주 제안서를 제출했고, 이날 주주총회에서 부결됐다. 신동주 회장은 2015년부터 총 6번의 일본 롯데홀딩스 주총 표 대결에서 모두 패배했다.
전영선 기자 azul@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