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봉환된 유해는 북한의 개천시·운산군, 장진호 일대에서 1990~94년 발굴된 유해 208개 상자와 북·미 정상회담 후 2018년 미국으로 송환된 유해 55개 상자 중 두 차례 한·미 공동 감식을 통해 국군 유해로 판정된 147구다. 한·미 공동 감식에 의해 이미 세 차례에 걸쳐 92구의 유해가 송환됐다.
미국이 북한에서 발굴한 유해
한·미, 공동 감식으로 신원 확인
국군 유해 147구 하와이서 봉환
한·미 “양국 군사동맹은 피를 나눈 혈맹, 동북아 안보의 린치핀”
인수식에 참석한 박재민 국방부 차관은 “국가를 위해 희생하신 분들은 국가가 끝까지 책임진다는 숭고한 소명을 다하기 위한 한·미 간 공동 노력의 결실”이라고 말했다.
한·미 군 당국은 6·25전쟁 70주년을 맞아 발표한 공동발표문에서 한·미·일 다자 안보협력을 강조했다.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 종료 여부가 여전히 안갯속에 빠져 있는 상황에서 양국 간 협력을 이끌어내려는 미국 측 입장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한·미 군 당국은 25일자 공동발표문에서 “정경두 국방장관과 마크 에스퍼 미 국방장관이 한·미·일 및 다자 안보협력을 통해 동북아의 평화와 안보를 유지하기 위한 한·미 역내 전략의 시너지 창출을 지속 모색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또 “양 장관이 복잡한 범세계 및 역내 안보 변화 속에서 공조의 증진 필요성에 동의하고, 다양한 분야의 현안에 대한 협조와 협력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는 내용도 담겼다.
한·미는 양국 동맹을 ‘린치핀(linchpin ·핵심축)’이라고 재확인했다. 양국은 발표문에서 “1950년 오늘, 서로 멀리 떨어져 있던 용맹스러운 한·미 장병들이 공동의 가치와 목적 아래 함께 뭉침으로써 한·미 군사동맹은 피를 나눈 혈맹으로 탄생했다”며 “70년이 지난 이후에도 한·미 동맹은 한반도와 동북아 지역의 안보, 안정, 그리고 번영의 린치핀 역할을 변함없이 수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철재·이근평 기자 seajay@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