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 2020년 한국 경제성장률 하향 전망. 그래픽=김영희 02@joongang.co.kr
IMF는 4월 전망의 전제였던 ‘하반기 코로나19 소멸’ 시나리오는 폐기했다. 이번 전망도 “하반기 경제 회복세가 둔화하지만 금융 시장은 현재 수준을 유지하는 상황을 가정”한 결과여서 추가적인 경기 하락도 배제할 수 없다. IMF는 “미국·중국의 긴장 고조, 석유수출국기구(OPEC)과 비 OPEC 국가간 갈등, 코로나 19로 인한 사회적 불안 등이 경기 하방 요인”이라고 밝혔다.
다만, 한국 경제가 내년에는 기저 효과 등에 힘입어 3% 성장을 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한국 경제가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회복하는 시점은 내년 말로 짚었다. 주요국 가운데선 가장 빠른 속도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올해 한국의 성장률은 IMF가 전망치를 공개한 선진국 중 가장 높고 신흥 개발도상국 평균(-3%)보다 높은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세계 주요국 2020년 경제성장률 전망. 그래픽=김영희 02@joongang.co.kr
세계 경제성장률은 -4.9%
2020년 한국 경제성장률 전망. 그래픽=김영희 02@joongang.co.kr
“피해 지원 줄이고 고용 지출 늘려야”
전문가들도 ‘포스트 코로나19’ 시대를 대비해 재정지출의 효율성을 높여야 한다고 조언했다. 정인교 인하대 국제통상학과 교수는 “세계적으로 확진자가 줄어들 기미가 보이지 않는 지금은 재정을 ‘베팅’하듯 쓰는 것은 문제”라며 “뉴딜 등 대형 사업에 돈을 쓰는 방향에서 취약계층을 위한 지출로 좁혀가는 방향으로 정책을 펴야 한다”고 지적했다.
세종=임성빈 기자 im.soungbin@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