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주민들의 담배 사랑은 세계 최고 수준으로 알려져 있다. 세계보건기구의 세계흡연실태 보고서에 따르면 성인 남성의 흡연율은 54.7%까지 나타나기도 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담배 사랑’은 유명하다. 김정일의 전속요리사로 알려진 후지모토 겐지는 그의 책에서 "김정은이 담배를 10대 중반부터 피우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북한은 2016년부터 적극적으로 금연캠페인을 시작했다. 관영 매체를 통해 흡연의 폐해를 지적하고 각 지역에 금연지원시설까지 설치하며 금연 운동에 적극적으로 나선 것이다. 세계보건기구가 인정했다는 금연 보조제와 흡연 질환 치료를 위한 의약품까지 보급하고 있지만 역부족이다. 북한의 흡연문화는 담배를 고단한 삶의 낙으로 삼고 있는 주민들의 삶이 반영된 것은 아닐까.
김정은에게 금연을 권유했던 남측 인사 이야기, 자체 생산 브랜드만 수백 종류라는 북한의 담배, 피부에 붙이면 담배 생각이 없어진다는 '금연반창고'와 같은 에피소드를 통해북한의 금연캠페인과 담배에 대해 살펴본다.
정영교·김지수 통일문화연구소 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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