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대 출신 지역구 14명, 비례대표 3명
개교 48주년 ‘평생교육의 요람’으로 자리매김한 한국방송통신대학교
행정·중어중문·법학과 출신 등
21대 국회의원 300명 중 17명 배출
코로나19로 비대면 교육 방식 주목
경제적 학비, 다양한 장학 제도 ‘눈길’
방송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 사태로 더욱 주목받고 있다. 1972년 설립된 국내 최초이자 유일한 국립 원격대학인 방송대는 48년간 언택트 교육을 진행해 왔기 때문에 전 세계가 어려움을 겪는 가운데서도 안전하면서도 안정적인 교육기관으로 재조명되고 있다.
‘유노캠퍼스’ 앱 기반 편리한 콘텐트 접근
유노캠퍼스는 학습자 중심의 강의 제공 플랫폼이다. 자기 주도적 학습 관리 기능을 통해 학습과 연계된 콘텐트를 제공하고, 학습자의 데이터를 분석해 관심분야 콘텐트를 추천하고 있다. 또한 소속 학과와 관계없이 다양한 분야의 교육 콘텐트를 개방해 학생들의 지적 호기심을 충족하고 복수전공 이수와 다른 학과 진학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방송대는 모든 국민이 평등한 고등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한 학기 30만원대의 경제적인 학비를 유지하고 있다. 2008년부터 지난 12년간 등록금을 동결했다. 더불어 다양한 장학 제도를 지속해서 도입했다. ▶만 24세 이하를 위한 청년장학금 ▶만 70세 이상을 위한 실버장학금 ▶귀화자와 외국인을 위한 글로벌장학금 등을 통해 전체 학생의 30% 이상이 장학금을 받고 있다. 방송대 통계에 따르면 전체학생 중 장학생의 비중이 2016학년도 29.2%에서 2019학년도 34.7%로 3년간 무려 5.5%가 증가했으며, 2019년 지급된 장학금은 총 173억여 원이다.
정·재계 인사 포함 사회적 교류의 발판
방송대는 지역 및 학과를 기반으로 전국 1400여 개의 스터디 그룹을 운영하며 풀뿌리 인맥의 근간을 만들고 있다. 적게는 3명에서 많게는 300명이 넘는 학생으로 이뤄진 방송대 스터디 그룹은 서로의 학업을 도와줄 뿐만 아니라 MT·야유회 등 적극적인 활동을 통해 유대관계를 강화하고 있다. 특히 서울지역대학 법학과 스터디 ‘청심’과 영어영문학과 스터디 ‘끼(GGI)’ 등은 오랜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방송대 대표 스터디 모임으로, 재학생뿐만 아니라 동문과의 정기적인 모임을 추진하며 돈독한 관계를 이어오고 있다.
방송대는 48년간의 원격교육 노하우를 바탕으로 코로나19로 인한 국가적 위기상황에서 국내 유일 원격 국립대학으로서의 책무를 다하고 있다. 지난 2월 중국유학생 대상 온라인 강의를 무상 지원했으며, 전국에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속히 증가함에 따라 국립대학 학생들에게 학점 이수에 필요한 교육 콘텐트를 무료로 제공했다.
방송대는 원격교육 세계화를 선도하며 개발도상국 교육 공적 원조와 같은 글로벌 교육복지에도 힘쓰고 있다.
방송대 법학과에 재학 중인 양향자 의원은 “첨단산업 엔지니어 출신 대한민국 국회의원으로서 입법 활동에 필요한 최소한의 법적 지식을 쌓고자 방송대에 진학했다”며 “최근 언택트 교육이 필수가 된 코로나19 팬데믹 시대에 콘텐트로 경쟁하며 전통과 실력을 자랑하는 방송대야말로 평생교육의 요람이며, 유지사성(有志事成: 뜻이 있으면 이루어진다)을 실현해주는 대학이라 생각한다”며 방송대를 적극적으로 추천했다.
방송대는 다음 달 14일(화)까지 4개 단과대학 23개 학과에서 2020학년도 2학기 신·편입생을 모집한다. 입학 신청은 방송대 홈페이지에서 지원서를 작성하고, 졸업(예정)증명서와 성적증명서 등을 우편 또는 학교로 방문해 제출하면 된다. 합격자 발표는 8월 3일이며, 등록 기간은 8월 3~6일이다.
중앙일보디자인=김재학 기자 〈kim.jaihak@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