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위원장은 이날 낮 서울 여의도 한 일식당에서 초선 비례대표 의원들과 가진 오찬자리에서 원 구성 협상에 너무 연연할 필요가 없다는 의견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김 위원장은 초선 비례의원들에 "18개 상임위장을 가져가려고 밀어붙이면 어쩔 수 없는 것 아니냐"며 "그쪽에서 밀어붙이면 우리가 지금 당장에 할 수 있는 건 없다"는 취지로 말했다.
다만 비례대표 의원들은 전문성을 인정받아 국회에 입성한 만큼 "전문성을 살려야 한다"며 정책 생산을 당부한 것으로 전해진다.
특히 "앞으로 보수니 진보니 따질 필요가 없다. 국민하고 약자에 대해 우리가 얼마나 챙기느냐가 중요하다"며 "과거 대선 예를 봐도 약자 챙긴 사람들이 대선에서 더 지지율이 높지 않았냐"고 말했다.
비례대표 의원의 상임위 배정과 관련해선 "상임위는 전문성에 맞게 가야 한다. 전문성을 살려서 배치해야 할 것 아닌가. 되도록 그렇게 될 것 같다"고 말했다.
대신 "비례대표로서 의원활동, 입법활동 열심히 하고 국민의 삶을 체감할 수 있는 그런 정책을 내라"며 "소통관(국회 기자회견장)에일주일에 한 번씩 가서 의제를 열심히 내라"고 당부했다.
비대위에서 진행 중인정강·정책 개정 작업에 대해선 "최대한 현장의 목소리를 들으면서 마무리해나가겠다"며 "소통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해서 오해하지 않게 해나가겠다. 그러니까 너무 걱정하지 말라"고 말했다.
신혜연 기자 shin.hyeyeon@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