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반도체(DS)부문은 17일 클라우드 분야 고성능컴퓨팅(HPC) 업체 리스케일과 공동으로 ‘통합 클라우드 설계 플랫폼’(SAFE Cloud Design Platform·SAFE-CDP)을 공식 출시했다고 밝혔다. 삼성전자의 통합 설계 플랫폼은 팹리스 업체들이 아이디어만 있으면 ‘언제, 어디서나, 즉시’ 칩 설계를 시작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서비스다. 누구나 자신이 원하는 기간에, 필요한 만큼 서버를 빌려 쓸 수 있는 공용 클라우드(퍼블릭 클라우드)를 통해 각종 자동화 설계 SW를 구동할 수 있다.
중소업체 클라우드 서비스 지원
삼성, 시스템반도체 생태계 키워
실제로 국내 팹리스 가온칩스는 삼성전자의 클라우드 설계 플랫폼을 활용해 차량용 반도체 칩을 설계하며 기존보다 기간을 30% 단축했다. 정규동 가온칩스 대표는 “삼성의 통합 설계 플랫폼은 중소 팹리스 업체들의 시장 진입장벽을 낮춰줄 것”이라며 “제품 경쟁력 향상으로 국내 업체들이 더욱 성장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이 지난해 4월 밝힌 ‘시스템반도체 비전 2030’을 달성하기 위해선 ‘국내 팹리스(설계)-디자인하우스(설계한 칩을 검증해 파운드리 업체에 전달하는 역할)-파운드리(위탁생산)’가 유기적으로 성장해야 한다. 박재홍 삼성전자 DS부문 파운드리사업부 부사장은 “리스케일과 함께 선보이는 삼성전자의 통합 설계 플랫폼은 팹리스 업계가 클라우드 기반 설계 환경으로 옮겨가는 중요한 기반이 될 것”이라며 “파운드리 생태계 강화를 통해 고객들이 혁신적인 제품을 출시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김영민 기자 bradkim@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