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연패 채드 벨, 선발 잔류 불확실
호잉은 타격 부진 이어 짜증까지
서폴드도 6월 들어 구위 떨어져
채드 벨은 지난해 한화에 입단, 11승 10패, 평균자책점 3.50을 기록했다. 특히 후반기에 6승1패, 평균자책점 1.62를 기록해 재계약에 성공했다. 그러나 시즌 초반 오른 팔꿈치 통증으로 1군 합류가 늦었고, 지난달 말 복귀한 이후에도 구위 저하로 고민 중이다.
더 큰 문제는 외국인 타자 제러드 호잉(31)이다. 올 시즌 31경기에서 타율 0.207, 홈런 4개에 그치고 있다. 지난 16일 LG전에서는 중심타선에서 내려와 6번타자로 배치됐다. 그러나 이날도 3타수 무안타에 그친 뒤 양성우와 교체됐다.
최원호 감독 대행은 "호잉에게 일단 하위 타순을 맡기고, 반등의 여지가 안 보이면 다른 방법을 고려할 것이다. (외국인 타자 교체는) 내가 결정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호잉이 부진한 이유는 떨어지는 변화구에 점점 약점을 드러내고 있기 때문이다. 투수들이 약점을 집중적으로 공략하자 지난해부터 상대 투수와 심판에게 예민한 모습을 보였다. 최하위로 떨어져 있는 한화는 가뜩이나 더그아웃 분위기가 좋지 않은데, 선수들이 호잉 눈치까지 보고 있다.
한화는 한용덕 감독이 사퇴하며 최원호 감독 대행 체제로 시즌을 치르고 있다. 개혁 성향이 강한 최원호 감독 대행은 지난 8일 엔트리 10명을 대거 교체했다. 젊고 경험이 부족한 선수들로 경기를 치르려면 외국인 선수 3명이 중심을 잡아줘야 한다.
그러나 외국인 선수들의 부진이 한화를 더 어렵게 하고 있다. 이들의 부진과 부상 탓에 더그아웃 분위기까지 나빠지는 것은 두 번째 부작용이다. 설상가상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외국인 선수 교체가 쉽지 않다는 점도 한화의 고민이다.
김식 기자 seek@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