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은 17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 경기에서 6-3으로 이겼다. 3연승을 이어간 삼성은 19승 19패를 기록했다. 삼성은 올시즌 NC 다이노스와 개막 3연전을 모두 내주면서 불안하게 출발했다. 그러나 6월 들어 9승5패를 기록하며 5할 승률 진입에 성공했다. 삼성이 두산 상대로 위닝시리즈(3연전 우세)를 달성한 건 2016년 7월 19~21일(잠실) 이후 4년 만이다.
삼성이 2회 초 선제점을 뽑았다. 박승규가 볼넷을 고른 뒤, 2루 도루에 성공했다, 김응민이 적시타를 날려 박승규가 홈을 밟았다. 삼성은 4회에도 박승규의 2루타와 폭투, 상대 실책 등을 묶어 두 점을 추가했다.
두산은 삼성 선발 김대우에 막혀 4회 말 최주환의 2루타, 호세 페르난데스의 땅볼, 김재호의 희생플라이로 1점을 따라붙는 데 그쳤다. 두산 선발 크리스 플렉센은 햄스트링 부상 후 복귀전에서 4이닝 3피안타 3볼넷 3실점했다.
삼성은 9회 초 김상수의 안타와 구자욱의 2루타로 1사 2, 3루 찬스를 잡았다. 그리고 4번 타자 이원석이 좌익선상에서 떨어지는 2타점 적시타를 쳐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9회 등판한 오승환은 1이닝을 막고 이틀 연속 세이브를 올렸다. 김대우는 6이닝 5피안타 1볼넷 2실점하고 시즌 2승(2패)을 거뒀다.
허삼영 삼성 감독은 "우리 선발진이 어려운 상황에서 김대우가 두 경기 연속 멋진 피칭을 했다. 충분히 좋은 선발투수로 거듭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2회 좋은 장면이 나왔다. 박승규가 볼넷을 골랐고, 도루까지 했다. 김응민의 적시타가 나왔는데 그 선취점이 경기 전반에 걸쳐 중요한 역할을 했다. 최지광도 이틀 연속 불펜에서 큰 힘이 됐다"고 말했다.
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