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원 80명, 세종의사당 설치 담은 법 발의
이춘희 시장, 세종의사당 건립비 확보나서
세종시가 지역구인 이해찬 전 의원(더불어민주당 대표)이 2016년 발의한 같은 내용의 국회법 개정안은 지난달 29일 의원 임기가 끝남에 따라 자동 폐기됐다. 또 지난해와 올해 정부(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 예산에 10억 원씩 반영된 세종의사당 기본설계비(총 20억 원)는 아직 집행되지 않았다.
이런 가운데 이춘희 세종시장은 세종시의사당 건립비 등 내년도 국비 확보를 위해 나섰다. 이 시장은 지난 9일 안일환 기획재정부 2차관과 양충모 재정관리관, 안도걸 예산실장 등을 잇달아 만나 내년도 국회 세종의사당 건립 등 주요 국비 사업 지원을 건의했다.
이와 함께 이 시장은 “국회 세종의사당 설치에 박병석 국회의장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이 시장은 “원만하고 합리적이면서도 원칙과 소신을 지켜온 박 의원이 국회의장이 돼 국회의 면모를 일신하고,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나라도 잘 이끌어가길 기대한다”며 “입법부의 수장으로서 국회 세종의사당과 대통령 세종집무실 설치에도 큰 힘이 돼 줄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박 의장은 그간 세종시 정상 건설에 앞장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국회세종의사당추진특별위원회 위원장(공동위원장 이해찬)직을 맡고 있다. 과거 신행정수도 위헌 결정이 내려진 뒤에는 신행정수도건설특별법 위헌결정 후속대책 및 지역균형발전특위 간사, 국회 신행정수도 후속대책소위원회 위원장, 열린우리당 신행정수도 후속대책특별위원회 부위원장을 지냈다.
이 시장은 “박 의원은 민주당 국회세종의사당특위 위원장으로서 “국가균형발전의 핵은 행복도시고, 국회세종의사당과 청와대 제2집무실 이전이 행복도시의 완성이며, 국토균형발전의 관건”이라고 주장해왔다“며 “여당은 물론 정치권 전반에 세종시 완성의 필요성을 설파해 온 만큼 21대 국회가 국가균형발전을 실현하길 바란다” 말했다.
한편 국회 사무처가 국토연구원에 의뢰, 지난해 1~7월 진행한 연구용역에서는 '세종호수공원 북쪽'이 세종의사당 설치 최적지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정부세종청사(59만6283㎡)보다 약간 좁은 50만㎡의 부지에 의사당을 설치, 서울 여의도에 있는 전체 상임위원회 17개 중 10개(58.9%)를 이전하는 게 바람직하다는 의견도 제시됐다.
세종=김방현 기자 kim.banghyun@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