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아시아나, 7월 운항 노선 확대
대한항공은 코로나19 이후 운항을 중단했던 미국 댈러스와 오스트리아 빈 노선 운항 재개를 오는 7월부터 검토하고 있다.
또 로스앤젤레스(LA)·샌프란시스코·애틀랜타·워싱턴 등 미국 노선과 파리(프랑스)·런던(영국)·프랑크푸르트(독일) 등 주요 유럽 노선은 운항 횟수를 늘리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해당 노선은 6월 현재 노선별로 주 3~4회가량 운항 중이다. 하노이·호찌민(베트남)·방콕(태국) 등 동남아시아 노선 역시 지금보다 주 1~2회가량 확대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
일부 외항사도 한국 노선 운항을 검토 중이다. 베트남 국적 항공사인 베트남항공은 7월 초부터 하노이·호찌민과 인천을 오가는 항공편을 운항할 계획이다. 주엉 찌 탄(Duong Tri Thanh) 베트남항공 최고경영자(CEO)는 현지 언론과 인터뷰에서 “베트남 정부의 허가가 나와야 실제로 베트남항공이 국제선 운항을 재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러시아 당국도 이르면 8월 1일부터 러시아~한국 항공편 운항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베트남 운항 확대도
이에 따라 저비용항공사(LCC)는 여전히 국제선 운항을 관망하고 있다. 모든 국제선 운항을 멈춘 에어서울은 15일 “7월에는 국제선은 운항하지 않는다는 방침을 정했다”고 설명했다. 티웨이항공도 “다양한 방법을 검토는 하지만 아직 운항 재개를 결정한 국제선 노선은 없다”고 말했다.
에어부산도 “중국 항공청에 인천~선전 노선 운항 재개를 신청했지만, 여전히 운항 재개 여부는 불투명하다”며 “다른 나머지 국제선 노선도 모두 7월에 운항을 안 한다”고 설명했다.
이스타 "7월 운항 재개"…운영자금 부족이 관건
다만 비행기를 띄우기 위해 필요한 운영자금이 부족한 상황이다. 지난 3월 셧다운 직전에도 이스타항공은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한 제주항공이 지급을 보증해 조업비·유류비를 빌려서 항공기를 띄웠다. 하지만 인수합병(M&A)이 지연하는 상황에서 제주항공이 다시 지급보증을 제공할지는 미지수다. 이스타항공 관계자는 “기업 생존을 위해서는 7월 운항 재개가 필요하지만 운영자금이 부족하다”며 “정부의 지원이 시급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문희철 기자 reporter@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