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명대 관계자는 "신 총장 역시 법인 이사회에 강한 고사 의사를 밝혔으나, 이사회에서 더 봉사해 달라고 거듭 부탁해 총장직을 수락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신 총장은 "법인 이사들의 강한 (총장직 수락) 부탁을 거절할 수 없었다"고 전했다.
1대 총장에 이어 4대부터 7대까지
다시 9대부터 11대 총장 재직 중
"본인은 고사, 이사회에서 부탁해서"
"경험있고 강한 리더십 총장 필요해서"
신 총장은 1978년 계명대가 종합대학으로 승격한 후 초대 총장으로 첫 임기를 시작했다. 이후 1988년부터 2004년까지 4~7대 16년간 총장으로 재직했다. 다시 9대 총장에 부임하면서, 현 11대 총장까지 연임해 근무 중이다.
사립대학인 계명대는 미국 북장로회 선교부에서 파송된 선교사들이 1899년 설립한 '대구 제중원'에 뿌리를 두고, 만들어진 학교다. 학교가 현재의 종합대학으로 바뀌어가는 과정에서 신 총장의 부친이 상당 부분 기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계명대 관계자는 "신 총장을 학교 법인에서 계속 선임하는 이유는 그간 총장직을 수행하는 모습을 꾸준히 지켜본 결과다. 법인의 병원인 '대구동산병원'을 통째로 코로나19 전담병원으로 내놓은 것도 신 총장의 결단 아닌가. 안팎으로 대학이 위기에 처한 상황에서 강력한 리더십과 경험을 사람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했다.
신 총장은 미국 켄트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미국 트리니티대학교 수리학 학사 학위를 받았다. 이후 미국 프린스턴대학교 대학원에서 독문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쇼팽음악원 명예박사이기도 하다.
대구=김윤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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