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지난 10일 ‘창녕 아동학대 가해자 무기징역을 선고해주세요’라는 글이 올라왔다. 청원자는“9살짜리 여아가 시민의 도움으로 밖에 나온 장면이 폐쇄회로 TV(CCTV)를 통해 공개됐는데 아이 몸은 멍투성이에 손에는 지문이 없어질 정도로 폭행을 가했다”며 “가해자뿐만 아니라 주변에서 방관하고 있던 사람도 모두 엄벌하고 가해자의 신상 공개도 필요한 것 같다”고 말했다.
국민청원 홈페이지에 가해자 처벌 요구 잇따라
지난 4일 아동학대 엄벌 글에 6만8000명 동의
경남경찰청 “9세 여아 부모 13일 추가 조사”
아동학대 가해자를 향한 국민적 공분이 일고 있는 가운데 9세 여아를 학대한 계부(35)·친모(27)가 경찰에 소환돼 조사를 받을 예정이다. 12일 경남지방경찰청은 자해 소동으로 도내 한 의료기관에 응급입원한 계부와 친모가 안정을 되찾고 있어 오는 13일 퇴원과 동시에 이들 부부를 소환해 추가 조사를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사안이 중요한 만큼 이들이 소환에 응하지 않으면 체포 영장을 발부받아 강제 수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경찰은 이들 부부의 혐의를 확인하는 대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창녕=이은지 기자 lee.eunji2@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