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경전 경희대 교수. 중앙포토
이는 4·15 총선 기간 이 교수가 차명진 전 의원의 '세월호 텐트' 발언에 옹호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진 데 따른 것으로 전해졌다.
김 위원장은 이날 기자들과의 전화통화에서 "이 교수가 그런 글을 올렸는지 나는 전혀 몰랐다"며 "본인에게 없던 것으로 하자고 통보했다"고 했다. 이어 "그쪽(AI) 전문가라는 것만은 내가 알고 있기 때문에 제안하게 된 것"이라며 "그런 분야 사람을 찾다보니까 그 사람을 만나게 된 것이지 (검증에) 혼선 같은 건 전혀 없다"고 말했다.
통합당 내에서도 "그런 발언을 한 사람을 우리가 들일 수 없다. 당의 지향점과 맞지 않다"는 의견이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이 교수는 지난 4월 자신의 페이스북에 차 전 의원의 발언이 담긴 기사를 공유하고 "용감한 보도다. 아이들이 죽은 것을 추모하고 투쟁한다는 자리에서 ○○○을 한 것은 분노할 일"이라고 적었다. 현재 이 글은 삭제된 상태다.
11일 오전 이경전 교수가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 사진 페이스북 캡처
이 교수는 이날 중앙일보와의 통화에서 "오늘 아침에 김 위원장에게 전화를 해 (여의도연구원장직을) 맡지 않겠다고 의사를 전달했다"고 밝혔다.
또한 이 교수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저를 사랑하는 분들은 하지 말라 하시고 좋아해주시는 분들은 해보라 하셔서 조금 고민했다" 며 "사랑하는 분들 말을 듣기로 했다"는 글을 적기도 했다.
한편 카이스트 박사 출신인 이 교수는 국제인공지능학회(AAAI)에서 ‘혁신적 인공지능 응용상’ 등을 세 차례 수상한 AI 전문가다.
함민정 기자 ham.minjung@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