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트럼프 행정부가 조지 플로이드 사건으로 촉발된 시위에 대응하는 방식을 놓고 안팎에서 비판이 나오고 있지만 백악관은 연일 강경한 입장을 내놓고 있다. 폭스뉴스에 따르면 케일리 매커내니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미국 경찰이 최루탄을 쏘며 시위대를 해산한 것과 관련해 "후회는 없다(No regret)"고 말했다. 지난 1일 백악관 앞 라파예트 광장에서 있었던 일과 관련한 얘기다. 미 경찰은 이날 최루탄 등을 동원해 시위대를 밀어냈다. 길이 열리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건너편 교회 앞으로 가 성경책을 들고 사진을 찍었다.
이후 트럼프의 '연방군 투입' 발언이 이어졌지만 전·현직 국방장관, 공화당 의원들의 반대에 부딪혔다. 하지만 경찰의 강경 대응과 시위대와의 충돌은 여전히 이어지고 있다. CNN에 따르면 8일 서부 워싱턴주(州) 시애틀에서는 경찰이 섬광탄과 최루가스를 쏘며 시위대를 해산시키기도 했다.
매커내니 대변인은 이날 경찰의 물리력 동원 논란에 "많은 결정은 백악관이 아닌 법무장관이 한다"고도 해명했다.
정은혜 기자 jeong.eunhye1@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