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어 클래스 오브 2020'(Dear Class of 2020)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 여파로 오프라인 졸업식에 가지 못하는 졸업생들을 위해 유튜브가 주최한 '온라인 졸업식'이다. 국내 유일의 연사로 나선 방탄소년단은 약 12분 분량의 축사를 영상으로 남겼다.
이날 행사에는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 부부, 팝스타 비욘세, 로버트 게이츠 전 미국 국방장관, 최연소 노벨평화상 수상자인 말랄라 유사프자이 등 유명인들이 연사로 참여했다.
이날 축사에서 리더 RM은 "사람들은 저희에게 많은 것을 이뤘다고 하지만 저희는 여느 또래들과 마찬가지로 아직 학사모를 벗지 못한 채 날 것의 세상과 마주하는, 아직도 서툰 20대"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대한민국 서울에서 온 여러분과 같은 20대 청춘으로서 축하의 말씀을 전한다"며"저와 저희 멤버들이 하는 얘기가 어떤 식으로든 위로와 희망이 되고 영감이 되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뷔는 "졸업을 앞두고 무얼 해야 하는지 잘 보이지 않는 분이 있다면 자신의 진심에 기대 보라"며 "지금은 조금 힘들어도 그 끝자락 어딘가에 기회와 행운이 기다리고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지민은 "모두 잘 지내고 있으면 좋겠지만 조금이라도 괜찮지 않다면 온 마음을 다해 위로해주고 싶다"며 "여기 한국이라는 나라 서울이라는 도시에 나를 이해해주는 사람이 있다는 걸 꼭 기억해주면 좋겠다"며 위로의 말을 건넸다.
제이홉은 "여러분들도 과연 그게 올바른 선택이었는지 내가 잘하고 있는지 이대로 가면 실패하진 않는지 끊임없이 의심하게 될 것"이라며 "그럴 때는 내 인생을 이끄는 건 나 자신이라는 걸 꼭 기억하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진은 "여유를 갖고 느려도 한 걸음 한 걸음 성실이 내디딘다면 예전에 몰랐던 소중한 것들이 보일 것"이라고 조언했다.
슈가는 "나는 요즘 한참 달리다 넘어진 거 같은 기분이다. 그러나 섬이기에 할 수 있는 것들도 있다"면서 "여러분의 가능성은 무한하다"고 말했다.
정국은 "나를 믿고 멤버를 믿고 세상을 믿고 지금 이 자리에 멤버들과 서 있다. 그러니까 여러분들도 한 걸음씩 나아가고 끊임없이 달려가면 좋겠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RM은 "'우린 음악을 하는 사람들이야'가 결국 우리가 찾아낸 답이었다"며 "음악을 통할 때 우리는 세계의 모두와 연결돼 있음을 느끼고 이 두려운 시기에 서로에게 웃음과 용기를 전한다"며 축사를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