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슷한 문제가 OPEC+ 체제에서도 고개를 들고 있다. 블룸버그 통신은 “최근 OPEC+가 올 4월 감산 합의가 5월에 제대로 이뤄지고 있는지를 살펴본 결과 4개 나라가 약속을 가장 많이 위반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8일 전했다.
970만 배럴 감산 첫 달인 5월 약속 이행률은 77% 수준
네 나라를 뺀 OPEC+ 국가들이 약속을 잘 지킨 것은 아니다. 블룸버그 서베이를 보면 약속 이행률은 전체적으로 77% 수준으로 나타났다. 사우디 등이 감산 쿼터보다 더 줄인 것을 고려하면, 합의를 지키지 않은 나라들이 상당수인 셈이다.
그 바람에 OPEC+를 이끄는 사우디와 러시아가 970만 배럴 감산을 연장하기로 한 뒤에 엄포를 놓고 있다. “감산 연장 자체가 합의이행을 조건으로 한다”고 강조했다. 이행하지 않으면 다시 석유전쟁을시작할수도 있다는 으름장이다. 사우디는 한술 더 떠 “약속을 이행하지 않는 나라에 배상을 요구하겠다”라고도 했다.
강남규 기자 dismal@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