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서 공무원·세관 직원 10명 추가 확진
미추홀구는 A씨와 직간접적으로 접촉한 직원들을 확인해 전날 오후 검체 검사를 마쳤다. 구청 청사는 2차 방역을 이날 마친 다음 오는 7일까지 폐쇄하기로 했다. 구청은 또 전 직원에게 “주말 동안 외출을 자제하고 자택에서 대기해달라”는 공지도 보냈다. 미추홀구 관계자는 “교회 방역 당시 (A씨가) 방역복을 입고 있던 점 등을 고려해 역학조사관이 감염 경로를 자세히 살펴보고 있다”고 말했다.
또 인천국제공항에서 근무하는 인천본부세관 직원 B씨(55)도 6일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아 인천의료원으로 긴급 이송됐다. B씨는 인천공항 제1여객터미널 내 여행자 휴대품 검사관실 직원으로 확인됐다. 지난달 31일 오한·근육통 등 코로나19 의심 증상이 나타난 B씨는 지난 5일 중구 보건소 선별진료소를 방문해 코로나19 검사를 받았다. 확진자 접촉력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인천세관 측은 B씨가 머문 인천시 중구 운서동 관사와 사무실을 방역했다. 또 인천공항공사와 협의해 이날부터 1터미널 세관 구역 동·서편 중 한 곳만 운영할 예정이다. 아울러 그와 함께 일하거나 관사에 머물렀던 직원들을 대상으로 검체 검사에 나섰다.
리치웨이·쿠팡 물류센터 관련 7명도 확진…고교생 포함
리치웨이 관련 확진자 중 3명은 지난 1일 리치웨이를 다녀온 뒤 감염된 C씨(72·여)의 자녀 2명과 손녀(16)로 파악됐다. 특히 이 손녀가 인천시 연수구의 한 고등학교 1학년생으로 확인되면서 방역 당국은 최근 이 학교에 등교한 1·3학년생과 교직원 등 463명을 전수 검사하기로 했다. 남동구가 공개한 확진자 동선 정보에 따르면 이 학생은 지난 3~4일 마스크를 쓴 채 학교에 갔다.
한편, 인천시에서 공무원이 확진된 사례는 A씨가 세 번째다. 앞서 지난 3월 경기도 의정부시 한 병원에서 어머니를 돌본 인천시 옹진군 소속 공무원이, 지난 2일에는 인천시 부평구 소속 공무원 2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중에서 2일 확진 판정을 받은 부평구청 공무원 D씨(42·여)는 지난달 31일 부평구의 한 개척교회를 찾았던 것으로 조사됐다. 개척교회 관련 확진자인 목사(57·여)가 이 교회에서 열린 모임에 참석한 사실이 확인된 이후 공무원 D씨가 해당 교회에 점검을 나간 것이다. D씨는 또 교회뿐 아니라 노래방과 같은 다중이용시설에도 여러 차례 점검을 나간 적 있어 방역 당국은 D씨의 감염경로를 폭넓게 살펴보고 있다.
채혜선 기자 chae.hyeseon@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