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AP통신 등에 따르면 뉴욕, 로스앤젤레스(LA), 댈러스, 필라델피아 등 대도시에선 매일 수백 명이 경찰에 연행되고 있다. 특히 LA에선 전체 검거자의 4분의 1이 넘는 총 2700여명이 체포된 것으로 전해졌다.
LA에서만 총 2700여명 연행돼
대부분 야간통행금지령 등 위반
약탈·방화 혐의로 수백명 검거
한인상점 피해도 계속 늘어나
주로 야간 통행금지 위반, 해산 명령 불복 등의 혐의인데, 약탈과 방화 혐의로 입건된 경우도 수백 명에 이른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연일 시위대에 대한 강경 대응을 언급하면서 주(州)방위군·경찰이 투입된 시위 현장은 일촉즉발의 위기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일부 정치인들이 시위대 중 상당수가 외지인이라고 주장하면서 시위대의 반감이 깊어진 측면도 있다.
특히 시위의 진앙인 미니애폴리스가 있는 미네소타주의 팀 월즈 주지사는 지난달 31일 "시위대의 80%는 외지인"이라며 시위대에 대한 거부감을 드러냈다. 그러나 현지 경찰에 따르면 지난달 30일부터 이틀간 미니애폴리스 시위에서 체포된 52명 중 41명은 운전면허증 상 주소가 미네소타였다.
트럼프 대통령이 군 동원을 시사한 워싱턴 D.C 상황도 크게 다르지 않다. 지난 3일 열린 집회에선 400명 넘는 사람이 경찰에 붙잡혔는데, 이들 중 약 86%가 워싱턴을 포함해 버지니아주와 메릴랜드주 등 인근 주민이었다.
피해는 필라델피아가 56건으로 가장 많았다. 주로 이곳의 미용용품 업체들이 시위대로 위장한 폭도들에게 약탈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시카고 14건, 미니애폴리스 10건, 세인트루이스 10건, 랄리 6건, 워싱턴D.C. 4건, 브롱스 4건, 애틀랜타 4건 등이다.
외교부는 "현지 공관 비상대책반과 긴밀히 협조해 재외동포의 안전 확보와 피해 최소화를 위해 지속해서 노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김상진 기자 kine3@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