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 회장이 이날 이영구 롯데칠성음료 대표 등과 함께 방문한 안성 ‘스마트 팩토리’는 생산과 재고 관리, 유통 등 전 과정이 지능화된 생산공장으로, 롯데가 그룹 전반에 추진 중인 디지털 전환(DTㆍDigital Transformation)의 대표 사례로 꼽힌다. 안성 스마트 팩토리는 지난 2018년 하반기부터 약 1200억원을 투자했다. 2023년쯤 완공될 예정이지만 현재 주요 시스템은 가동 중이다.
지난 2000년 설립된 안성 공장은 롯데칠성의 6개 국내 공장 중 가장 큰 13만㎡(약 4만평) 규모로, 칠성사이다와 탄산, 주스, 커피 등 롯데칠성 대표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롯데는 안성 공장을 설비 자동화와 빅데이터, 인공지능(AI) 등 DT 전략을 입힌 미래형 음료 공장으로 키운다는 계획이다.
"물류자동화 잘 준비해 달라"
신 회장은 ICC에서 전체 라인의 생산 공정과 현황을 실시간으로 확인하고 공장 내부 설비를 돌아봤다. 신 회장이 특히 관심을 보인 부분은 '어셉틱'(고온 열처리를 최소화해서 무균 진공 환경에서 페트병에 음료를 넣는 첨단 설비)과 물류 자동화 계획이었다고 한다. 신 회장은 어셉틱 설비를 보고 "2006년 안성 공장을 처음 방문했을 땐 없었는데 잘 도입됐다"고 언급한 뒤 향후 물류 시스템을 자동화할 예정이라는 브리핑을 듣고 "잘 준비해 달라"고 말했다.
제조 이력 추적하는 첨단 스마트팩토리
롯데는 올해 안성 공장에 신규 증설되는 라인에도 해당 시스템을 확대 적용할 방침이다. 앞으로 안성 공장의 제품 창고에도 보관, 피킹, 짐 싣기까지 이어지는 자동화 시스템을 구축해 물류 자동화도 달성하는 한편, 국내 다른 공장에도 스마트 팩토리를 확대 구축할 예정이다.
한편 신 회장은 공장을 둘러본 뒤 롯데칠성음료 창립 70주년을 기념해 나무를 심고 현장 직원들을 만나 격려했다.
추인영 기자 chu.inyoung@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