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3사 LNG선 건조기술 압도적
카타르 일감 확보, 추가 수주엔 도움
국내 중소업체 낙수효과는 적어
컨테이너·탱커선 시장 회복해야
홍성인 산업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코로나 신종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 시국에서 가뭄에 단비 같은 소식”이라고 말했다. 이어 “중국은 LNG선 건조 경험은 후동중화조선뿐인데, 자국 해운사가 발주한 물량을 소화하는 편이다. 일본의 LNG선은 여전히 스팀터빈 엔진을 쓰고 있는데, 효율이 낮아 시장에서 퇴출당하는 분위기”라고 설명했다.
업계는 QP와의 계약이 그간 미뤄져 온 LNG선 발주에 마중물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무현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앞으로 전개될 글로벌 선사의 LNG선 발주에 도화선이 될 것”이라며 “러시아 야말 LNG 프로젝트와 모잠비크를 비롯해 최근 LNG 수출이 늘고 있는 호주·미국·캐나다 등의 발주가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지난 3년간 조선 빅3의 수주총액은 738억 달러(약 90조원)다. 이 중 LNG선은 240억 달러로 전체의 32.5%를 차지한다. LNG선과 함께 고부가가치 선종인 초대형 유조선(VLCC)의 발주는 줄었으며, 중소형 탱커선 등은 가격 경쟁력을 앞세운 중국 조선소가 대부분 수주하는 형국이다.
최진명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가뭄에 단비는 맞지만, 봇물이 터진 건 아니다”며 “조선 3사의 전체 매출로 치면 연간 약 30%의 물량을 확보한 셈이다. 빅 3의 도크가 다 채워진 건 아니기 때문에 중소형 조선사에 대한 낙수효과도 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2일 코스피 시장에서 조선주는 크게 올랐다. 한국조선해양은 전날 대비 6.4% 오른 9만81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삼성중공업(18.27%), 대우조선해양(14.41%), 현대미포조선(3.32%), 현대중공업지주(1.07%) 등 다른 조선주도 동반 상승했다. 삼성중공업 우선주는 가격제한폭(29.91%)까지 치솟았다.
김영주·황의영 기자 humanest@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