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시흥시에 따르면 전날 정왕2동에 사는 A씨(53)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A씨는 지난 28일 발열 등 이상 증상이 있어서 시흥시 센트럴병원 선별진료소에서 검사를 받았다. 현재 성남시의료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시흥시는 A씨의 집 주변을 방역하고 가족 3명에 대한 검체 채취 검사를 진행했다. 이들은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아 현재 자가격리 상태다.
시흥시는 A씨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시기에 A씨 아내가 지인들과 제주도 여행을 했던 점 등을 고려해 제주도에도 관련 내용을 통보했다고 한다.
조사 결과 A씨는 시흥시 정왕동 시흥스마트허브에 있는 대신택배동시화점에서 일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시흥시는 이 업체를 방문한 것으로 확인된 2500명의 명단을 확보해 전수조사에 나섰다.
이를 위해 시흥보건소 정왕보건지소에 워킹 스루 선별진료소 3곳과 드라이브 스루 선별진료소 3개를 설치해 진단 검사에 나섰다.
또 이 택배 업체를 방문한 이들을 수소문하고 있다.
시흥시 관계자는 "지난 26일부터 31일까지 대신택배 동시화점을 방문한 이들은 꼭 선별진료소를 방문해 검사를 받아달라"고 말했다.
인천 개척교회 확진 B목사, 요양보호사로 활동
C씨의 남편(67)도 이날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B씨는 지난 28일은 자택과 교회, 인천 미추홀구의 한 교회에서 있었던 종교모임에 참석했다. 지난 31일 확진 판정을 받은 인천시 부평구 개척교회 목사(57·여)도 이 모임에 참석했다.
B씨는 지난 29일엔 장곡동에 있는 요양 대상자 가정을 방문하고 경기도립 노인전문 시흥병원 등도 다녀왔다. 접촉자 수는 시흥지역 4명, 타 지역 2명 등 6명으로 분류됐다.
한편 경기도는 지난 18일부터 26일까지 코로나19 집단 감염이 발생한 수원, 부천, 평택, 포천 4개 시 요양병원 60곳의 종사자와 간병인 등 7781명을 대상으로 표본 진단검사를 한 결과 모두 음성이 나왔다고 밝혔다. 또 발생한 부천 쿠팡 물류센터 집단감염 등을 고려해 일반 기업이 코로나19 검사를 필요로 할 경우 여러 명의 검체를 한 번에 검사해 양성일 경우만 전체 검사를 하는 풀링(pooling) 검사비를 전액 지원할 예정이다.
최모란 기자 moran@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