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룸버그 통신의 데이터에 따르면, 미국이 사우디에서 수입하는 원유가 최근 들어 급증하고 있다. 이달 22일 현재 하루 159만 배럴 정도에 이른다.
이는 지난해 하루 최대 수입 규모의 2배 이상이다. 지난해 미국이 사우디에서 사들인 원유는 하루 20만~60만 배럴 사이였다.
블룸버그는 "사우디가 주요 석유수출국들(OPEC+)의 감산이 시작된 이달 1일 이전에 밀어내기식으로 원유 수출을 늘렸다"고 전했다. 실제 4월에 사우디의 하루 수출량은 960만 배럴에 이르렀다. 한 달 전인 3월 하루 수출 규모는 740만 배럴 수준이었다.
정황상 사우디가 4월에 미국을 향해 띄운 초대형 유조선이 요즘 미국에 도착하고 있다고 할 수 있다. 걸프지역을 출발해 아프리카 희망봉을 돌아 텍사스 등의 항구에 도착하는 데 적잖은 시간이 걸린다.
사우디가 OPEC+ 감산 시작에 앞서 4월에 밀어낸 원유
강남규 기자 dismal@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