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면세점은 다음 달 1일부터 제주시 연동 소재 제주 시내점을 임시 휴점하기로 했다고 28일 밝혔다. 재개장 시점에 대해 롯데면세점 측은 “국제적인 코로나19 사태가 진정되는 대로”라고 밝혀 사실상 무기한 휴점을 결정했다. 향후 외국인 관광객 추이 등에 따라 재개장 시기를 저울질한다는 것이다. 롯데면세점 관계자는 “지난 2월부터 제주점 영업시간을 단축해 운영했지만, 이달 매출이 전년 대비 95% 급감하는 등 운영에 어려움을 겪어 왔다”고 말했다.
롯데면세점 관계자는 “인건비 부담 가중에 따른 어려움을 겪는 입점 브랜드가 퇴점하면 직원도 일자리를 잃게 돼 임시휴업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정부는 코로나19 해외 유입을 막기 위해 지난 2월 4일부터 중국인 등 외국인 관광객의 제주 무사증 입국을 일시 중단했다. 이어 지난 4월 6일부터는 국토교통부가 국제선 운항 항공기에 대한 인천국제공항 일원화 조치로 제주국제공항의 국제선이 중단됐다. 이에 따라 외국인 관광객이 주요 고객이던 제주 시내 면세점은 사실상 개점휴업 상태였다. 제주특별자치도 관광협회에 따르면 지난 4월 제주를 찾은 외국인 관광객은 1159명에 그쳐 지난해 같은 기간 13만 9360명보다 99.2% 급감했다.
곽재민 기자 jmkwak@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