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고3 수험생은 이전과는 다른 입시 환경에 놓인 만큼 준비 전략도 달라질 수밖에 없다. 늦어진 등교 수업 상황 속에서 다가오는 수시 모집 대학을 당장 결정해야 한다. 또 수능 점수를 올려야 하며 학생부 관리도 해야 한다.
기고
2021학년도 첫 학력평가 이후 대입 전략
올해 고3, 이전과는 다른 입시 환경
모의고사로 ‘내 위치’ 냉정히 점검
현 시점 수시 지원 가능 대학 체크를
지원 가능 대학 파악 때 입시기관 조언 도움
내 실력이 전국에서 어느 정도(어떤 수준의 대학에 갈 정도)이고, 어떤 전형 요소(학생부교과·비교과·논술·실기 등)에 강점을 가지고 있고, 어떤 부분(구체적인 영역·과목 등)을 더 보충하거나 강화해야 하는지 정확하게 파악한 후, 등교 전 지원 가능한 대학의 입시 정보를 수집해서 정리해두는 것이 필요하다.
입학처 홈페이지 통해 일부 자료 공개하기도
그런 자료를 내려받아 공부하는 것이 수시를 준비하는 데에 많은 도움이 된다. 그런데 자료만 보는 것보다는 입학처의 설명이 필요한 부분을 챙기는 것이 좋다. 특히 최근 일부 대학을 중심으로 대면으로 진행되던 입시설명회를 비대면 온라인 설명회로 대체하는 움직임은 수험생에게 매우 바람직하다고 생각된다. 시공간적으로 구애받지 않고 필요한 정보를 손쉽게 얻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기 때문이다.
아무튼 대학의 입시정보를 얻는 것과 동시에 수시 준비에 돌입해야 한다. 수시모집의 경우 3학년 1학기까지의 학생부가 반영된다. 그러나 등교 수업이 늦어지면서 3학년 1학기에 교내활동 등 비교과 내용을 채워 넣는 것은 힘들어졌다.
따라서 현시점에서의 교과 성적과 비교과 내용 등을 점검해 수시에서 지원 가능한 대학·전형을 체크해야 한다. 지원 대학의 학생부 학년별 반영 비율, 반영 교과별 가중치 등 학생부 반영 방법을 미리 체크해두면 나에게 유리한 학생부 반영 방법을 활용하는 대학을 찾기가 수월할 뿐 아니라 남은 기간 학생부의 부족한 점을 채울 수 있다.
특히 올해 수시모집에선 학생부 교과 성적의 비중이 커질 수밖에 없으므로 현시점의 학생부 성적으로 지원 가능한 수시 지원 대학을 미리 체크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지금 나의 출발점을 정확하게 파악해두면, 본인의 KEY 전형에 맞춰 어떤 전형 요소에 주력해야 하는지가 명확해지고 학생부 성적과 수능에서 몇 점을 올려야 희망 대학에 지원 가능한지 알 수 있기 때문에 실천 가능한 구체적인 입시 플랜을 세울 수 있게 된다.
학생부 종합 전형, 서류·자소서 꼼꼼히 체크
따라서 지원하고자 하는 대학에서 발행하는 학생부 종합 전형 안내 책자 등을 반드시 체크하자. 서류 및 면접 등을 대비할 수 있도록 학생부에 기재된 활동을 중심으로 주요 내용을 미리 정리해놓으면 학생부 종합 전형 준비에 소요되는 시간과 노력을 줄일 수 있다.
논술 전형을 준비한다면 지원 대학의 논술고사 출제 방향과 기출문제 등을 찾아보고 미리 준비하자. 수능 최저학력기준 여부, 학생부 반영 여부 등도 체크해 나에게 유리한 대학을 찾고 그에 따라 맞춤 전략을 수립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지원 희망 대학의 모의 논술고사 접수 및 시행 일정 등을 미리 체크해 반드시 응시하자. 올해는 미뤄진 입시 일정에 따라 대학별 모의 논술고사 일정도 예년과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온라인 중앙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