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정위는 미래에셋 계열사들이 지주회사 격인 미래에셋컨설팅이 운영하는 블루마운틴CC 골프장·포시즌스호텔과 무조건적인 거래를 해 박현주 회장 일가에 이익을 몰아줬다고 27일 밝혔다. 미래에셋컨설팅은 박 회장(48.63%) 등 특수관계인 지분이 91.86%에 이르는 회사다.
공정위, 일감 몰아주기 시정명령
발행어음·IMA 사업 재추진 가능
공정위는 미래에셋 계열사가 고객 접대와 각종 행사·연수 등을 위해 미래에셋컨설팅의 골프장과 호텔을 이용한 것이 사실상 강제된 것이라고 판단했다. 회사는 골프장 바우처나 호텔 선불카드 등을 계열사별로 할당했고, 명절 선물도 한우·수산물 등 고가 제품을 중심으로 블루마운틴CC와 포시즌스호텔이 공급하도록 했다. 정진욱 공정위 기업집단국장은 “박 회장이 사업 초기에는 블루마운틴CC와 포시즌스호텔의 영업 방향, 수익 상황 등을 언급했지만, 직접적으로 사용을 지시한 내용은 찾을 수 없었다”고 말했다.
세종=임성빈 기자 im.soungbin@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