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원내대표는 이날 회동에서 국회법이 정한 원 구성 시한인 내달 6일까지 개원을 목표로 한다는 데 뜻을 모았지만, 각론에서는 법제사법위와 예결위 등 쟁점 위원회를 두고 견해차를 보였다.
여야, 원 구성 11대 7로 배분 합의
정무위 이학영, 기재위 윤호중 유력
외통위 송영길, 국방위 한기호 물망
논란의 법사위는 민주당에선 박범계(3선) 의원, 통합당에선 김도읍(3선) 의원이 유력하다. 국무총리실과 금융위원회·금융감독원·공정거래위원회 등 경제 관련 부처를 관할하는 정무위원회 위원장은 이학영(3선) 민주당 의원이 원하는 자리다. 기획재정부 등을 소관 부처로 둔 기획재정위원회는 윤호중(4선) 민주당 의원이 위원장을 맡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교육위원장으로는 민주당 유기홍(3선) 당선인과 서영교(3선) 의원이 자천타천으로 거론되고,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장에는 상임위 배분 결과에 따라 박광온(3선) 민주당 의원 또는 박대출(3선) 통합당 의원의 이름이 오르내린다. 외교부·통일부 등 외교안보 핵심 부처를 담당하는 외교통일위원장 자리에는 5선이지만 아직 상임위원장 경험이 없는 송영길 민주당 의원이나 김경협(3선) 민주당 의원 이름이 오르내린다.
국방위원장으로는 고등군사법원장(육군 준장) 출신의 민홍철(3선) 민주당 의원, 육군 교육사령관(육군 중장) 출신의 한기호(3선) 통합당 의원이 유력하다고 한다. 행정안전위원장에는 이채익·윤재옥(3선) 통합당 의원이, 문화체육관광위원장엔 도종환(3선) 민주당 의원과 조해진(3선) 통합당 의원이 거론된다.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장에는 농림수산식품부 장관을 지낸 이개호(3선) 민주당 의원과 김태흠(3선) 통합당 의원 등의 이름이 오르내린다.
지역구 사업을 챙기기에 용이한 국토교통위원장으로는 윤후덕·윤관석(3선) 민주당 의원과 박덕흠(3선) 통합당 의원이 물망에 올라있다. 상설특위인 예결위원장 자리는 민주당 몫으로 돌아갈 경우 20대 국회에서 예결위 간사를 지낸 윤후덕 의원(3선), 통합당 몫이라면 김기현(4선) 의원이 차지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여야 원내대표는 문재인 대통령과 청와대 오찬 회동이 예정된 28일 이 문제를 포함한 협상을 이어가기로 했다.
하준호 기자 ha.junho1@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