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중앙회가 지난 5월 20~22일 전국 중소기업 300곳을 대상으로 인력 수급 실태를 조사해보니 중소기업의 15.3%가 자사의 고용 인력이 과다하다고 보고 있었다. 반면 부족하다고 판단하는 중소기업은 그 절반인 7.7%에 그쳤다. 향후 중기 고용시장 불안 가능성을 드러내는 조사 결과다.
특히 "고용 인력이 과다하다"고 응답한 기업 10곳 중 3곳은 이미 평균 10.2명의 인력을 감축했다. 업종별 감축 규모는 제조업이 평균 20.3명, 비제조업은 평균 7.2명으로 제조업 분야의 인력 구조조정이 더욱 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중소기업 기준으로는 4.3%가 인력을 줄인 것으로 조사됐다.
중소기업들은 고용과 일자리 창출을 위해 "중소기업 고용 때 보조금 지원"(70.3%)이 가장 필요하다고 했다. 이어 "중소기업 직원에 대한 우대 지원책 확대 및 사회적 인식 개선책"(57%) "최저임금 인상억제 및 업종·규모 등에 따른 차등적용"(51.7%) "주 52시간 보완 입법 마련 등 근로시간 유연화"(41%) 등을 요구했다.
추문갑 중기중앙회 경제정책본부장은 “정부의 고용유지 지원금 확대와 같은 고용유지 지원정책과 함께 주 52시간 보완 입법 마련과, 최근 경제상황 및 기업의 지급 능력을 고려한 최저임금 결정 등 합리적 제도개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소아 기자 lsa@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