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벡스코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여파로 중단된 전시 행사가 21일부터 재개됐다고 밝혔다. 관람객들이 행사장이 있는 제1전시장에 몰려들고 있다. 송봉근 기자
지난해 90대에 머물던 CCSI는 경기회복 기대감으로 상승해 올해 1월 104.2까지 상승했다. 그러나 코로나19가 본격적으로 상륙한 2월부터 상황이 완전히 달라졌다. 4월엔 70.8까지 급락했다. 이는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가 한창이던 2008년 12월(67.7)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한은 관계자는 “코로나19 확산세가 둔화하는 가운데 국내외 사회적 거리 두기 완화, 경제활동 재개 등으로 5월엔 상승했다”며 “긴급재난지원금 지급도 정부의 경기부양책 중 하나로 지수 상승에 기여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코로나19에 얼어붙은 소비자심리. 그래픽=김현서 kim.hyeonseo12@joongang.co.kr
하지만 소비자 심리가 완전히 되살아났다고 보긴 이르다. CCSI는 경기 상황에 따라 급락하기도 하지만 상황이 좋아지면 반등 속도도 빠르다. 비교적 큰 폭으로 상승했지만 코로나19 전개 양상에 따라 또다시 하락할 가능성이 없지 않다. 물가 인식과 기대인플레이션율이 전월보다 각각 0.1%포인트 낮아진 것도 침체 우려가 여전하다는 방증이다.
특히 5월 기대인플레이션율은 1.6%로 2002년 2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기대인플레이션율은 향후 1년간 소비자물가상승률에 대한 전망치다. 소비자물가상승률처럼 향후 소비 위축 가능성도 담고 있다. 한은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인한 경기 부진 우려는 여전히 진행형”이라며 “저유가에 다른 국내 석유류 가격 하락 등의 영향이 더해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장원석 기자 jang.wonseok@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