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난티클럽 서울 야외에 전시된 더 뉴 GLS 모델은 가솔린 모델인 'GLS 580 4MATIC'로 전장이 5220㎜에 달한다. 또 60㎜ 늘어난 휠베이스(앞 차축과 뒷 차축 간 거리) 덕분에 2열이 안락하다. 이날 출시한 GLS는 가솔린과 디젤(GLS 400d 4MATIC) 2가지다.
2·3열 시트와 트렁크 공간에 각각 전동식 '폴딩(접이식)' 시스템을 갖추고 있어 타고 내리기에 편하다. 트렁크 오른쪽에 3열 시트를 조절할 수 있는 버튼이 있으며, 왼쪽에 2열 조절 버튼이 있다. 2·3열을 모두 접으면 3명 정도는 '차박(차 안 야영)'이 가능할 정도로 넓은 공간이 생긴다. 모두 접을 경우 최대 적재 공간은 2400L로 이전 모델보다 100L 넓어졌다.
더 뉴 GLS 580의 가격은 1억6360만원(개소세 인하분 반영)으로 '1억원대 SUV' 중에서도 가격이 비싼 편이다. 기존 1억원대 SUV는 BMW X7을 비롯해 아우디 Q8 등이 있다. 또 볼보 XC90, 캐딜락 에스컬레이드, 레인지로버, 포르쉐 카이엔 등이 포진한 시장이다. 더 뉴 GLS 출시로 경쟁은 한층 더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더 뉴 GLS와 접전을 벌일 것으로 보이는 BMW X7의 가격은 1억2120만~1억3040만원이다.
이호근 대덕대 자동차학부 교수는 "1억원대 차를 살 수 있는 고소득층의 구매 파워는 오히려 늘었다. 경쟁이 치열해 각 사에서 펼치는 프로모션도 이들의 구매력을 자극하고 있다"며 "벤츠에 대한 국내 소비자의 선호도를 고려할 때 가격이 다소 높더라도 어느 정도의 시장 점유율은 가져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영주 기자 humanest@joongag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