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 전 교수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유시민은 작년부터 그 얘기를 해왔고 이번엔 이해찬까지 그 얘기를 한다”며 “뭘까? 변죽 그만 울리고 빨리 개봉하라. 우리도 좀 알자”고 적었다.
진 전 교수의 글은 같은 날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노 전 대통령 추도식에서 발언한 내용을 겨냥한 것이다. 이 대표는 이 자리에서 “(노무현 전) 대통령님이 황망하게 우리 곁을 떠나신 뒤에도 그 뒤를 이은 노무현 재단과 민주당을 향한 그림자는 좀처럼 걷히지 않았다”며 “지금도 그 검은 그림자는 여전히 어른거리고 있다. 끝이 없다. 참말로 징하다”고 했다.
진 전 교수는 여권의 한명숙 전 국무총리 사건 재조사 추진과 관련해서도 지적했다. 그는 “VIP 숙원사업 같은 건가. 갑자기 왜들 저러지?”라면서 “180석 달성 기념으로 대모님께 효도 좀 해 드리려는 모양인데, 야바위에 속지 말라”고 적었다. 강훈식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한 전 총리가) 처음부터 지금까지 본인이 결백하다는 취지의 말씀이 있었다”며 “원체 재판에서도 결백하다고 주장했고, 그 마음이 변한 것 같지 않다”고 했다.
한 전 총리는 건설업자로부터 여러 차례에 걸쳐 수억 원을 받아 챙긴 혐의로 기소돼 2015년 대법원에서 징역 2년형이 확정됐다. 돈을 줬다는 업자가 1심에서 말을 바꿨지만, 영수증 등 객관적 물증이 확실해 대법관 13명 전원이 한 전 총리에게 유죄 판결을 내렸다.
김기정 기자 kim.kijeong@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