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금노동자 10명 중 4명 "일자리 잃거나, 임금 줄어"
서울대 보건대학원 유명순 교수팀 '코로나19 5차 국민인식조사'
이는 조사에 응한 1000명 중 비임금 근로자로 '해당없음'과 '모름'을 답한 270명을 제외한 수치라고 유 교수팀은 밝혔다. 자영업자 등 비임금 근로자까지 포함하면 코로나19로 인해 경제적 피해를 겪고 있는 응답자 비율은 더 높을 것으로 보인다.
이태원 클럽 집단감염 이후 '분노감' 늘어
'그동안 어떤 코로나 사안이 스트레스가 됐는가'란 질문엔 신천지 집단감염 (54.7%) 〉이태원클럽 집단감염 (37%) 〉정신요양시설집단감염(3.1%) 〉구로구콜센터 집단감염(2.7%) 〉기타(2.5%) 순으로 나타났다.
유 교수팀은 특히 '코로나 사태 뉴스·정보를 접하며 느끼는 감정'을 묻는 질문에 이번 5차 조사에선 분노의 감정이 29.2%로 대폭 늘었다고 밝혔다. 유 교수팀은 이태원 클럽 집단감염이 다시 사회를 긴장시키는 상황에서 ‘다른 사람의 안전’을 도외시하는 행동에 대한 사회적 분노의 표출로 해석했다. 이어 코로나 사태 장기화로 정신건강 문제가 발생할 수 있는 만큼 외상후스트레스장애(PTSD) 등 정신질환 관련 조기 발견과 대응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생활방역 전환 '시기상조' 51.4%
생활방역 전환의 시의적절성을 1부터 10점 척도로 질문한 결과, 찬반이 팽팽했다.' 시기상조' 의견(6점-10점)이 51.4%로, '시의적절'(1-5점·48.6%) 보다 근소하게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내 지역사회는 생활방역에 얼마나 대비하고 있는가'에 대해서는 '준비돼 있다'(1-5점)는 긍정 답변(58.9%)이 부정 답변(41.1%)보다 많았다.
또 가장 실천하기 어려운 사회적 거리두기 관련 행동을 물어본 결과, 대중교통 이용을 피한다 (23.6%), 사람 만날 때 2m 거리두기를 요구하고 지킨다 (19.6%), 아프면 3~4일 쉰다(11.8%) 순으로 나타났다.
백민정 기자 baek.minjeong@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