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ㆍ기아차의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싼타페ㆍ쏘렌토와 카니발 30만대 정도가 무더기 시정조치(리콜)됐다. 모두 2010년 전에 제작된 노후 차량으로 제동장치의 내부합선에 따른 화재 위험이 있어서다.
국토교통부는 현대ㆍ기아차를 비롯해 BMW코리아와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 등이 제작 또는 수입 판매한 총 126개 차종 54만9931대가 결함이 발견돼 리콜한다고 22일 밝혔다.
그랜드카니발, 연료공급 파이프 불량
벤츠, 선루프 유리패널 문제로 리콜
자비로 수리한 경우 보상 신청 가능
또 그랜드카니발(VQ) 757대는 연료 공급 파이프가 불량이었다. 연료가 새 나오면서 화재 가능성이 확인됐다. 제네시스 쿠페(BK) 55대는 운전석 에어백 모듈 고정 볼트 조임 부족 문제로 리콜에 포함됐다.
EGR 균열 위험 큰 BMW 24만대 리콜
BMW 740d xDrive 등 4개 차종 50대는 측면 헤드 에어백이 리콜 원인이다. 에어백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거나 과도한 폭발 압력으로 운전자가 다칠 수 있어서다.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는 선루프 유리 패널 불량으로 리콜에 포함됐다. E280 등 36개 차종 1만1480대다. 해당 부품이 자칫 떨어지면 뒤따라오는 차량의 운행에 지장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이번 리콜과 관련해 해당 제작사에서는 소유자에게 우편 또는 휴대전화 문자로 시정방법을 알리게 된다. 이미 자동차 소유자가 결함 부분을 자비로 수리했다면 제작사에 비용 보상을 신청할 수 있다.
국토부는 자동차 제작결함정보를 수집 분석하는 자동차리콜센터(www.car.go.kr)를 운영한다. 여기에서 차량번호를 입력하면 해당 차량 리콜 여부와 제작결함 사항을 확인할 수 있다.
염지현 기자 yjh@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