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면’을 의미하느냐”는 질문이 나오자 “사면을 겁내지 않아도 될 시점이 됐다는 의미”라고 답했다. 문 의장은 “판단은 대통령의 고유권한이지만 그분(문재인 대통령)의 성격을 짐작할 때 아마 못 할 거라고 생각한다”고도 했다.
“국정운영 통합으로 방향 전환을
대통령 성격엔 사면 아마 못할 것”
문 의장은 “대통령은 이미 개헌안을 냈고 할 만큼 했다”며 “문제는 국회다. 특히 야당을 중심으로 어떻게든 관철하려고 해야 한다”고 말했다.
문 의장은 지난 연말 공수처법 및 선거법 개정안이 처리되던 날에 대해 “입만 열면 ‘협치’ ‘협치’한 사람인데 강행 처리하는 상황이 기쁠 수만 있었을까. 기쁘면서 서러웠다”고 했다. 아들 문석균씨 공천 논란에 대해서는 “아들의 출세를 위해 내 지위를 이용한다는 논리에 동지들도 함몰되는 게 너무나 아쉽고 쓰라렸다”고 말했다.
회견 말미에 “나의 진짜 꿈은 40평 단층집에서 살면서 10평짜리 꽃밭을 가꾸는 것”이라고 한 문 의장의 임기는 이달 29일로 마무리된다.
임장혁 기자 im.janghyuk@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