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선 의원들은 20일 의원 총회와 본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오랜만에 대거 국회를 찾았다. 이들은 표결에 참여하고 동료 의원들과 사진을 찍으며 의정 활동을 마무리했다.
20대 국회 마지막 본회의가 끝나고 난 뒤엔 주호영 원내대표 주재로 만찬이 열렸다. 이 자리에는 박성중·윤영석 의원 등 당선자를 비롯해 김무성·나경원·신상진·이혜훈 의원 등 낙선하거나 불출마한 의원 등 20여명이 참석해 서로 인사를 나눴다.
한 통합당 낙선 의원은 "한참 전쟁 중에 제대하는 기분"이라면서 "전쟁터에 전우들만 남기고 나는 집으로만 가는 느낌이라 참 미안하다"는 소회를 밝혔다고 참석자들이 전했다. 총선 참패로 통합당이 21대 국회에서 수적으로 열세한 상황에 놓인 데 대한 우려를 표한 것이다.
주 원내대표는 "연찬회를 통해 어떻게든 (지도체제의) 방향을 정해야 한다"면서 비대위 출범의 최대 관건인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 내정자의 임기와 관련해 장단점을 언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참석자는 "토론을 앞두고 있어서 주 원내대표가 어떤 방안에 무게를 실어서 이야기하지는 않았다"면서도 "뉘앙스는 느낄 수 있었다"고 말했다.
김지혜 기자 kim.jihye6@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