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2년 14대 총선 당선 이후 6선을 한 문 의장은 초선 의원의 ‘변치 않는 초심’과 ‘여야 간 협치’를 강조했다. 문 의장은 “만사가 첫 시작에 들어가면 의미가 조금씩 변형된다. 초심이 마지막까지 가기에 당선 첫날의 기분을 잊지 말라”고 당부했다. 이어 과거 당선 인사차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을 방문했던 일화를 소개하며 “‘국회 모든 회의에 빠지지 말고 참석하라’는 당부에 이번 20대 국회에서도 6선 의원임에도 본회의에 한 번도 빠져보지 않았다. 우등상은 못 받아도 개근상을 받으려고 노력했다”고 말했다.
또 “여러분은 여야, 진보와 보수를 떠나 동지다. 대한민국을 어깨에 짊어지고 모든 국민들이 쳐다보는 것을 늘 잊지 말라”며 여야 간 협치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불교의 법망경(法網經)을 인용해 “여러분들은 만겁의 인연으로 만났다. 부모와 자식, 형제보다 더 가까운 21대 국회 의원은 여야, 전라도와 경상도가 아니고 국회의원이 됐다는 하나로 영원히 역사 속에 기억될 것”이라고 했다.
이날 오전 문 의장의 환영사와 특강 이후 국회 소속 기관별 조직 소개와 국회의장 주최 오찬이 진행됐다. 오찬 행사에는 여야 원내대표가 함께 참석해 환영사를 했다.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책임’, ‘열정’, ‘겸손’이 가슴에 꼭 간직해야 제 나름의 단어”라고 말했다. 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는 “밖에서 본 국회는 대단히 실망스러울 것”이라며 “상생 협치 없이는 그 실망스러움이 바뀌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오후에는 본회의장 방문과 의정활동 및 지원제도 안내가 이뤄졌다. 국회사무처는 전자투표 관련 설명을 마친 뒤 국회 헌정기념관으로 자리를 옮겨 국회의 구성과 상임위원회, 본회의 등의 진행 방법을 안내했다. 초선 당선인들은 터치스크린을 통한 전자투표 방식을 설명 받은 뒤 직접 여러 기능을 실행해보기도 했다.
‘의정활동과 대언론소통’을 주제로 한 특강 열기도 뜨거웠다. 현직 언론인이 나와 ‘정치 기사가 발행되는 언론의 실제 과정’을 설명하자 일부 당선인들은 설명자료를 사진으로 남기기도 했다.
김홍범 기자 kim.hongbum@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