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계신용은 은행이나 보험·대부업체 등 금융회사에서 빌린 돈(가계대출)과 결제 전 신용카드 사용액(판매신용) 등 가계가 갚아야 할 부채를 합한 수치다. 가계대출은 전 분기보다 17조2000억원 증가했다. 주택 매매 및 전세 거래가 늘면서 주택담보대출이 증가했다. 하지만 증권회사 신용융자 감소 등으로 기타대출이 많이 줄었다. 전체 증가 규모가 지난 4분기(23조1000억)보다 6조원가량 축소된 이유다.
예금은행은 주택담보대출과 기타대출 증가 규모가 모두 축소됐다. 기타금융기관에선 주택담보대출이 확 늘었다. 서민형 안심전환대출 등 정책금융 일부가 주택금융공사에 양도됐고, 금액도 늘어난 데 따른 것이다. 눈길을 끄는 건 판매신용이 마이너스로 돌아선 점이다. 전 분기보다 6조1000억원이나 줄었다. 2003년 통계 작성 이후 최저치다. 1년 전과 비교해도 2.1% 감소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소비 규모가 크게 줄었기 때문으로 보인다.
장원석 기자 jang.wonseok@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