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매체 키커는 19일(한국시각) “전·현직 프로축구 선수들이 중요한 경기에서 입은 유니폼을 기증하는 ‘더비기스트게임(#TheBiggestGame) 챌린지’로 코로나19 극복에 힘을 보태고 있다. 선수들은 옷장을 뒤져 소장 유니폼을 내놓았다”고 전했다.
축구 스타들 유니폼 기부 챌린지
100명 참가, 경매로 코로나 성금
손흥민 유니폼 첫 입찰가 75만원
벌써 100여 명이 참가했다. 바르셀로나(스페인) 출신 안드레스 이니에스타(빗셀 고베)는 일본 J리그 데뷔전 때 유니폼을 내놨다. 이니에스타는 “포기하지 말고 병마와 싸우자”고 영상으로 응원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올해의 선수상(2018~19시즌) 수상자 버질 판 데이크(리버풀)는 2018~19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AS로마(이탈리아)와 준결승 원정 2차전에서 착용한 유니폼을 기증했다.
아르헨티나 출신 세바스티안 도밍게스(은퇴)는 수퍼스타 네이마르(파리 생제르맹)의 신인 시절 유니폼을 기증했다. 도밍게스는 벨레스 사르스피엘드(아르헨티나)에서 뛰던 2012년 코파 리베르타도레스(남미 클럽대항전) 8강에서 네이마르가 뛰던 산투스(브라질)와 맞대결했다. 도밍게스는 당시 네이마르와 볼을 다툰 사진을 들고선 “경기 후 네이마르와 유니폼을 교환했다”고 말했다.
반응도 뜨겁다. 유명 선수의 ‘실착(선수가 경기에 착용) 유니폼’은 구하기 어려워서다. 보통 수 백만 원대에 거래된다.
챌린지는 아니지만, 손흥민(토트넘)이 지난 3월 기증한 친필 사인 된 토트넘 새 유니폼도 경매에 부쳐진다. 최초 입찰가는 500파운드(75만원). 수익금은 영국 어린이병원에 기부된다.
피주영 기자 akapj@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