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영석 전북도 보건의료과장이 19일 전북도청 기자실에서 "익산에 거주하는 20대 남성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발표하고 있다. 김준희 기자
전북도는 19일 "익산에 거주하는 A씨(28)가 도봉구 13번째 확진자의 밀접 접촉자로 분류돼 자택에서 자가 격리 중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A씨는 이날 오후 원광대병원 격리 치료실에 입원한다.
도봉구 13번째 확진자와 1박2일 여행
접촉자 분류 후 1차 음성 이후 확진
지난 17일 이태원 클럽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2차, 3차 감염으로 확산된 것으로 알려진 서울 도봉구 한 코인노래방 모습. 뉴스1
보건 당국은 "A씨는 노래방과는 상관없다"며 "결혼식 참석 후 도봉구 13번째 확진자를 포함해 친구 5명이 렌터카로 이동하는 과정에서 감염됐을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당시 동행자 5명 중 감염자는 도봉구 13번째 확진자와 A씨, 경기도 의왕시 서울구치소 교도관 등 3명인 것으로 확인됐다.
도봉구 13번째 확진자는 지난 7일 도봉구 한 노래방에 방문한 것으로 조사됐다. 해당 노래방은 이태원 확진자가 방문했던 곳이지만, 같은 호실은 아니라고 보건 당국은 전했다. 전북도는 "노래방은 노래를 부르면서 비말(침방울) 형성이 용이하고 환기가 잘 안 되는 공간이어서 호실이 다르더라도 화장실을 왕래하거나 집기 등을 잡은 손을 통해 전파될 수 있다"고 밝혔다.
의사 출신 강영석 전북도 보건의료과장은 "도봉구 13번째 확진자는 결혼식 참석 당시 증상이 없어 결혼식장은 감염원으로 의미가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A씨는 혼자 사는 자택에서 자가 격리 중이었기 때문에 추가 확진자는 나오지 않을 것"이라며 "A씨의 휴대전화 위치 정보 등을 분석해 접촉자를 파악하고 있다"고 했다.
익산=김준희 기자 kim.junhee@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