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법무부는 한국 법원의 유죄판결과 중복되지 않은 자금세탁 등의 혐의로 손씨를 미국 법정에 세우려한다. 손씨의 범죄인 인도요청서에는 그가 운영한 아동 포르노 사이트의 피해자로 유아들도 있었던 것으로 적시됐다.
아들 고소한 아버지, "송환 저지 전략"
손씨의 아버지는 그러나 "그것 역시 크게 기대하진 않는다. 그래도 애비라 할 수 있는 선에선 해보는 것"이라 말했다. 중앙일보는 18일 손씨의 아버지에게 아들을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물었다. 다음은 일문일답.
손정우씨 아버지 일문일답 中
-손정우씨는 반성하고 있는가
=어차피 죽을죄를 졌는데, 반성하면 무엇하나. 그렇지 않나 .이젠 그런 것은 의미가 없다고 생각한다. 내 아들은 죽을죄를 졌다. 두둔하지 않는다.
-아들을 어떻게 생각하나
=자포자기의 심정이다. 속이 탈 때로 탔다.
-아들의 범죄 사실을 안 뒤엔 어땠나
=정말 상상도 못했다. 이런 시골 촌구석에 다크웹이 무엇인지 아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매일 일을 나가서 아들은 집에 혼자 있었다. 평생 일만 하는 애비처럼 살기 싫었던 것인지. 이런 범행을 저지를 줄은 몰랐다. 정말 괘씸하다.
-검찰에 아들을 고발한 것을 보면, 아들을 아직 포기 못한 것 아닌가
=검찰에선 그 고소가 아들 인도를 저지하기 위한 의도가 있다고 생각할 것이다. 솔직히 어떤 효력이 있겠나 싶은 생각이 들기도 한다.
-그래도 아들을 위해 다수의 변호인을 선임했다
=아들이니, 내가 애비니 희망을 놓치는 못하고 있다. 애미 없이 자란 아이니까. IMF때 이혼했지만 애미도 숨어서 통곡을 하고 있을 것이다. 구걸하듯이 가족과 주변 사람들에게 빌려 겨우 마련한 돈이다.
-아들이 죄송하다는 말은 했나
=사건 발생하고 지금까지 그런 말은 귀가 따갑게 들었다. 죗값을 받아야 한다면 받아야겠지. 남한테 피해를 주면 본인에게 돌아온다고 참 많이 말했는데, 그렇게 됐다.
-왜 아들이 미국에 인도되는 것을 반대하는가
=미국에 가는 순간 죽는 것이다. 얼마나 오래 살아야 할지, 죽이려면 그냥 죽이지. 오래 고통스럽게 죽이는 것은 원치 않는다. 가족들이 정말 고통스럽다. 처벌도 한국에서 받겠다. 여죄가 있다면 이곳에서 다시 처벌받고 싶다.
=어차피 죽을죄를 졌는데, 반성하면 무엇하나. 그렇지 않나 .이젠 그런 것은 의미가 없다고 생각한다. 내 아들은 죽을죄를 졌다. 두둔하지 않는다.
-아들을 어떻게 생각하나
=자포자기의 심정이다. 속이 탈 때로 탔다.
-아들의 범죄 사실을 안 뒤엔 어땠나
=정말 상상도 못했다. 이런 시골 촌구석에 다크웹이 무엇인지 아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매일 일을 나가서 아들은 집에 혼자 있었다. 평생 일만 하는 애비처럼 살기 싫었던 것인지. 이런 범행을 저지를 줄은 몰랐다. 정말 괘씸하다.
-검찰에 아들을 고발한 것을 보면, 아들을 아직 포기 못한 것 아닌가
=검찰에선 그 고소가 아들 인도를 저지하기 위한 의도가 있다고 생각할 것이다. 솔직히 어떤 효력이 있겠나 싶은 생각이 들기도 한다.
-그래도 아들을 위해 다수의 변호인을 선임했다
=아들이니, 내가 애비니 희망을 놓치는 못하고 있다. 애미 없이 자란 아이니까. IMF때 이혼했지만 애미도 숨어서 통곡을 하고 있을 것이다. 구걸하듯이 가족과 주변 사람들에게 빌려 겨우 마련한 돈이다.
-아들이 죄송하다는 말은 했나
=사건 발생하고 지금까지 그런 말은 귀가 따갑게 들었다. 죗값을 받아야 한다면 받아야겠지. 남한테 피해를 주면 본인에게 돌아온다고 참 많이 말했는데, 그렇게 됐다.
-왜 아들이 미국에 인도되는 것을 반대하는가
=미국에 가는 순간 죽는 것이다. 얼마나 오래 살아야 할지, 죽이려면 그냥 죽이지. 오래 고통스럽게 죽이는 것은 원치 않는다. 가족들이 정말 고통스럽다. 처벌도 한국에서 받겠다. 여죄가 있다면 이곳에서 다시 처벌받고 싶다.
손씨는 아동 성착취물을 제작 및 유통한 혐의로 약 37만불(4억원)을 벌어들였다. 암호화폐 등으로 수익을 챙겼다. 미국 법무부는 이를 불법자금세탁의 일환으로 본다. 손씨의 범죄 수익은 국내 수사 과정에서 대부분 환수됐지만 미국 처벌은 별개다.
美징역 10~20년 나올 가능성
손씨의 인도심사심문은 19일 오전 10시에 서울고등법원에서 진행된다. 재판부는 한두 차례 손씨와 변호인의 입장을 들은 뒤 두 달 내에 결정을 내려야 한다. 법원에선 방청객 등이 많을 가능성에 대비해 다른 두 곳의 법정을 빌려 재판을 중계한다. 이날 재판에 나갈 예정인 손씨의 아버지는 "크게 기대하지 않는다. 하지만 희망을 버릴 수도 없다"고 말했다.
박태인 기자 park.taein@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