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체들은 협상 관계자의 말을 빌려 “우버가 올해 초 그럽허브에 인수 제안했다”며 “양쪽이 합병 가능성에 대해 논의를 벌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관계자는 “잘 되면 이달 안에 합의가 이뤄질 수 있다”고 전망하기도 했다.
협상 소식이 전해 직후 그럽허브의 주가가 46달러 선에서 60달러 선으로 30% 정도 껑충 뛰었다.
코로나 사태로 우버는 매출 급감, 그럽허브는 급증
두 회사 합치면 미 음식배달 시장 지배자로 등극
하루 전인 11일 우버의 종가를 바탕으로 셈하면 그럽허브 인수가격은 약 61억 달러(약 7조4400억원) 수준이다.
두 회사의 협상은 이른바 ‘코로나 딜(deal)’로 불린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때문에 생사의 갈림길에 서 있는 공유경제 회사인 우버가 코로나 수혜기업인 그럽허브와 몸을 합쳐 생존을 꾀하는 양상이다.
우버는 주력 사업인 차량호출 서비스 외에도 음식 배달 사업부인 '우버이츠'를 운영하고 있다. 코로나19 탓에 차량 호출부문의 매출이 급감했다. 그
럽허브는 음식 배달만 하는 업체로는 유일하게 미 증시에 상장된 회사다. 코로나 사태 이후 매출이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다.
CNBC는 전문가의 말을 빌려 "협상 중이라 성사 여부는 불확실하다”며 “딜리 이뤄지면 미국 배달산업의 현상이 타파될 수 있다"고 했다.
강남규 기자 dismal@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