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디스는 한국도 코로나 19로 경제에 적지 않은 충격을 받았다고 분석했다. 무디스는 “코로나 19의 광범위하고 급속한 확산은 글로벌 경제 전 분야에 걸쳐 전례없이 심대한 신용 충격을 주고 있다”며 “한국의 경우 수출 중심 제조업에 의존하고, 지역적으로 분산된 공급망에 참여하고 있어 충격에 노출됐고, 그 결과 국내 소비와 투자도 영향을 받았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도 “유사 등급 국가 대비 코로나 19 인한 한국의 경제적 피해는 제한적”이라며 “정부 재정 및 부채 상황이 크게 약화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향후 한국의 신용등급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요소로는 고령화와 대북 관계를 꼽았다. 무디스는 “장기적으로는 고령화가 성장을 제약하고 정부부채 부담을 증가시킬 것”이라며 “북한과의 평화 정착을 위한 진전이 부족한 상황에서 지정학적 위험이 여전히 지속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기획재정부는 이번 신용 평가 등급 유지에 대해 “코로나19에 따른 경제 둔화 등 대내외 여건 악화에도, 한국 경제에 대한 대외신인도를 재확인한 데 의의가 있다”며 “향후 신용평가사와 적극적으로 소통하며 국가신용등급을 면밀히 관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세종=하남현 기자 ha.namhyun@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