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트 코로나 지각 변동…스타트업 ‘앞으론 우리에게 기회 올 것’

중앙일보

입력 2020.05.12 1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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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지난 8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브리핑룸에서 스타트업 벤처기업 지원방안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 중소벤처기업부

신생 벤처기업인 스타트업(start-up)들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더 많은 기회를 기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벤처기업부(중기부)는 11일 이 같은 내용의 ‘코로나19 이후 스타트업 환경변화 설문조사’를 발표했다. 조사 결과 "코로나 사태 이후 스타트업 생태계가 긍정적인 방향으로 전개될 것"이라는 응답은 42.5%로 "부정적으로 전개될 것"이란 응답(32.3%)보다 많았다. 긍정적으로 보는 가장 큰 이유(복수응답)는 "환경 변화로 인한 신규사업·아이템 발굴 기회 확대(64.6%)"였다. 이어 "홈코노미, 온라인 교육 등 비대면 연계 서비스 산업확대(40%)", "신규 산업 분야의 정부지원 확대(39.2%)" 순이었다.  
반면 코로나19로 생태계가 더 어려워질 거란 위기의식도 드러났다. 앞으로의 경영환경을 부정적으로 전망하는 이유로는 "소비 심리 위축으로 인한 매출 감소(73%)", "특정 분야의 투자집중으로 인한 투자 감소(40%)" 등이 다수를 차지했다.  
 
스타트업들이 선택한 코로나19 이후 유망 산업 분야 1위는 진단키트·마스크·원격의료 등 의료 분야였다. 2위는 온라인 교육, 돌봄 서비스 등 교육 분야, 3위는 온라인 신선식품·쇼핑, 구독경제, 무인점포 등 소비 분야로 나타났다. 이 밖에 오피스 분야(화상회의·원격근무)와 기반 기술·제품(컴퓨팅·클라우드), 액티비티(홈트레이닝) 등의 분야에도 관심을 나타냈다. 코로나19로 촉발된 건강관리, 사회 전반에 걸친 다양한 비대면 분야에 대한 관심을 반영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스타트업들이 정부에 원하는 건의사항 1위는 "비대면·바이오 등 유망 산업 분야에 대한 특화지원(60.9%)"이었다.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기존 정부 지원사업(연구개발·멘토링·규제완화 등)확대가 필요하다는 의견(36.1%)"과 "비대면 서비스에 대한 대국민 활용 확산(3%)" 등도 있었다.
 
이순배 중기부 창업정책총괄과장은 “코로나19 이후 디지털 경제로의 전환이 가속화하면서 세계적으로 비대면 분야가 유망산업으로 떠오를 것으로 예상된다”며 “정부는 우리나라 비대면 분야 스타트업이 글로벌 시장을 선도할 수 있도록 정책적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소아 기자 lsa@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