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헤시라스는 지난 8일 중국 얀티안에서 컨테이너 1만9621개를 싣고 유럽으로 떠났다. 기존 최다 기록인 MSC 컨테이너선의 1만9574개보다 47개 많다. 6m 길이 컨테이너 1만9621개를 일렬로 세우면 약 118㎞로 서울 광화문에서 세종시에 이른다.
알헤시라스는 길이 400m, 폭 61m, 높이 33.2m로 축구장 4개 크기다. 여의도 63빌딩(264m)과 파리 에펠탑(320m)보다 더 길다. 초코파이는 총 70억개를 실을 수 있으며, 라면은 총 5억5000만개가 들어간다.
반면 승무원은 23명뿐이다. 기존에 HMM이 운영하던 3000~4000TEU급 선박 승무원 수와 동일해 '가성비' 면에서 최적화한 선박이다.
HMM은 내년까지 국내 조선 3사로부터 초대형 선박 20척을 추가로 인도받는다. 계획대로라면 선복량(적재능력)은 87만TEU로 늘어나 대만 양밍해운(59만TEU)을 제치고 세계 8위의 선사가 된다.
글=김영주 기자 humanest@joongang.co.kr
그래픽=박경민 기자 minn@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