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를 두고 일각에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미국 기업들의 '탈중국' 움직임이 가속화되는 것 아니냐는 전망이 나온다.
중국계 위탁업체가 3월부터 생산 시작
코로나로 '중국발 리스크' 현실화되자
생산 거점 분산 속도 낼 것이란 전망
확진자 300명 밑도는 베트남에 주목
앞서 애플은 지난해 아이폰·맥북 등 주력 제품 생산의 중국 의존도를 낮출 것이라고 밝혔다. 생산 거점이 1곳에 집중될 경우 발생하는 리스크를 분산시키겠다는 것이었다.
또 미·중 무역전쟁이 계속되는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중국산 아이폰에도 고관세를 적용할 수 있다'는 등 압박을 가한 것도 정책 변화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6월엔 애플이 공급 업체들에 생산량의 15∼30%를 중국에서 동남아시아 지역으로 이전하는 방안을 검토하라고 요구했다는 보도도 나왔다. 지난해 10월부터는 인도에서 조립한 아이폰 XR 모델을 시판했다.
코로나19로 인한 중국발 리스크가 현실화되면서 애플의 생산 거점 분산이 속도를 낼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특히 베트남은 인건비가 상대적으로 낮고 코로나19 감염자 수도 300명을 밑돌아 중국에서 공급망 이전을 노리는 세계 기업들로부터 주목을 받고 있다.
김상진 기자 kine3@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