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임 국무조정실장에 구윤철 기재부 차관 임명…국무 1·2차장도 교체

중앙일보

입력 2020.05.08 15:15

수정 2020.05.08 1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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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구윤철 신임국무조정실장, 최창원 국무조정실1차장, 문승욱 국무조정실2차장, 안일환 기획재정부2차관. 사진 청와대

문재인 대통령이 8일 신임 국무조정실장에 구윤철 기획재정부 2차관을 임명했다. 4·15 총선 이후 첫 장관급 인사다.
 
문 대통령은 이날 구 차관을 국무조정실장에 임명한 것을 포함해 장·차관급 인사를 단행했다고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이 서면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이에 따르면 장관급인 신임 국무조정실장에는 구 차관이 임명됐다. 
 
구 신임 국무조정실장은 기재부에서 대표전인 ‘예산통’ 인사로 꼽히며 노무현 정부 때 대통령비서실 인사제도비서관과 국정상황실장을 지냈다. 기재부에서 예산총괄심의관, 사회예산심의관, 정책조정국장을 거쳐 2017년 8월 문재인 정부의 첫 예산실장을 맡은 뒤 지난 2018년 12월 2차관에 기용됐다. 대구 영신고와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행정고시 32회로 공직에 입문했다. 


강 대변인은 “구 신임 국무조정실장은 재정·예산 분야 요직을 두루 거친 경제관료 출신으로 다양한 분야에서 정책기획 및 조정업무 경험과 전문성을 쌓았고 정책 추진력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어 “코로나19 사태로 촉발된 우리 사회 난제를 해결하기 위해 부처 간 정 책 조율과 협업을 촉진하는 동시에 문재인 정부 핵심 국정과제를 차질 없이 추진해서 국민이 체감하는 성과를 창출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차관급인 국무조정실 1차장에는 최창원 경제조정실장이 내부 승진으로 맡게 됐다. 최 신임 국무1차장은 서울 관악고와 고려대 경영학과를 졸업했으며, 행정고시 36회를 통해 공직에 발을 들인 후 1994년부터 지금까지 국무조정실에서만 쭉 근무하며 주요 보직을 거쳤다. 지난 2018년 1급으로 승진해 현재까지 경제조정실장으로 역할을 해왔다.
 
강 대변인은 최 국무1차장에 대해 “20여년 간 국무조정실에서 일했다”며 “합리적 업무처리 능력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고 있고 국정과제 이행·관리, 규제혁신 등에 있어 성과를 창출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국무2차장에는 문승욱 경상남도 경제부지사가 임명됐다. 문 신임 국무2차장은 행정고시 33회로 공직에 입문해 산업통상자원부 시스템산업정책관, 중견기업정책관 등 주요 보직을 두루 거쳤다. 그는 김경수 현 경남지사와 친분이 두터운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지난 2018년 7월 정무직인 경남도 서부부지사(현 경제부지사)에 응모해 최종 합격하면서 산업부를 퇴임했다.
 
강 대변인은 문 국무2차장 발탁 배경에 대해 “산업정책, 실물경제 분야에서 전문성을 갖춘 관료 출신”이라며 “중앙부처와 지방에서 다양한 공직을 경험하며 쌓은 현장감각을 바탕으로 경제사회 분야 현안 대응과 정책 조정 업무를 잘 해나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후임 기재부 차관으로는 안일환 기재부 예산실장이 승진해 임명됐다. 안 신임 차관은 경남 마산고와 서울대 무역학과 출신으로 캐나다 오타와대 경제학 석사, 가톨릭대 행정학 박사과정 등을 밟았다. 행정고시 32회 합격 이후 기재부 대변인, 사회예산심의관, 예산총괄심의관 등을 거쳤다.
 
강 대변인은 안 차관에 대해선 “재정·예산 분야에서 업무전문성이 뛰어난 경제관료 출신”이라며 “선제적이고 적극적 재정운영을 통해 코로나로 어려워진 경제활력을 제고하고 민생안정에 기여할 걸로 기대한다”고 했다. 
 
김은빈 기자 kim.eunbin@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