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중증장애인 월 20만원 3년 모으면 1260만원 받는다

중앙일보

입력 2020.05.06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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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pxhere]

서울시가 경제적으로 취약한 청년 중증 장애인의 자립 씨앗 자금 마련을 위해 오는 6일부터 ‘이룸통장’ 참여자 1000명을 신규 모집한다고 이날 밝혔다. 
 
이룸통장은 취업이 어려운 청년 중증 장애인의 자산 형성을 돕기 위한 제도다. 참여자가 3년 동안 매월 10·15·20만원 등 일정 금액을 저축하면 서울시가 매월 15만원을 추가 적립해 주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참여자는 만기 시 최대 1260만원과 이자를 받을 수 있다. 

자립 자금 마련 위한 ‘이룸통장’
6일부터 1000명 추가 모집

가령 월 20만원씩 3년 동안 저축할 경우 본인 저축액 720만원과 서울시가 월 15만원씩 3년 동안 매칭한 추가 적립금 540만원을 더한 1260만 원에 만기 시 은행이 지급하는 이자를 추가로 받는다. 
 
이 제도는 서울시가 2018년 전국 최초로 시행해 현재까지 중증 장애인 1691명이 참여하고 있다. 이룸통장으로 저축하고 있는 서울시 구로구에 사는 김모(21)씨는 “장애인이라 취업이 힘들고 취업해도 월급이 일반인보다 적은데 목돈을 모을 수 있어 뿌듯하다”고 말했다. 
 
서울시는 올해 신청 기준 연령을 만 15세~34세 이하 중증 장애인에서 만 15세~39세 이하 중증 장애인으로 확대했다. 신청 자격은 소득 인정액이 기준 중위소득 100% 이하이면서 서울에 거주하는 중증 장애인이다. 신청은 6~29일 주소지 동주민센터에서 할 수 있다. 


생계·의료급여 수급자나 신용 유의자는 신청 대상에서 제외되며 가구원 중 한 명만 신청할 수 있다. 기존 ‘희망두배청년·희망플러스·꿈나래통장’ 참여 가구나 서울시 청년통장과 다른 지방자치단체, 보건복지부 등의 자산형성 지원 사업 수혜 가구도 신청할 수 없다. 
 
조경익 서울시 장애인복지정책과장은 “이룸통장은 청년 중증 장애인의 경제적 어려움과 미래 불안감을 해소하기 위해 시행하는 맞춤형 지원 제도”라며 “이룸통장으로 청년 중증 장애인들이 자립의 꿈을 키울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최은경 기자 choi.eunkyung@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