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금연휴 30도 더위…올 여름 역대급 찜통 예고편

중앙일보

입력 2020.04.30 0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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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부터 시작되는 황금연휴 동안 일부 지역에서 30도를 웃도는 초여름 날씨가 예상된다.
 
28일 기상청에 따르면 30일은 전국에 차차 구름이 많아지면서 오후 강원 북부 동해안에는 산발적으로 빗방울이 떨어지는 곳이 있겠다. 이날 전국의 아침 최저기온은 5~15도, 낮 최고기온은 19~28도로 전망된다. 5월 1일에는 기온이 더 올라 서울은 한낮 기온이 26도, 대구는 30도, 포항은 31도를 기록하겠다. 전국적으로 아침 최저기온은 12~17도, 낮 최고기온은 21~31도의 분포를 보이겠다. 새벽부터 아침 사이 경기 동부와 강원 영서에는 비가 조금 오는 곳이 있겠다.

더위로 코로나 기세 다소 꺾여도
종식 가능성 낮아 계속 경계해야

연휴 날씨

주말인 2일과 3일에도 더운 날씨는 이어지겠다. 전국의 낮기온은 4일까지 21~30도의 분포를 보이겠다. 다만 중국 상하이 부근에서 비구름대가 다가오면서 2일 밤 제주도를 시작으로 3일은 전남과 경남에 비가 오겠다. 연휴 기간 미세먼지 농도는 원활한 대기 확산과 비의 영향으로 낮게 나타날 전망이다.
 
한편 세계 기상학자들은 올여름이 역대 가장 무더운 해가 될 것으로 예측했다. 27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미국 국립해양대기청(NOAA)은 올해가 1880년 기상 관측 이래 가장 더운 해가 될 확률을 74.7%로 예측했다. 영국 기상청은 50%라고 밝혔다. 지금까지 가장 뜨거웠던 여름은 엘니뇨 현상의 영향을 강하게 받았던 2016년이었다. 하지만 올해는 이미 그 기록을 깰 징조를 보인다.  
 
날씨가 더워지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은 어떻게 될까. 지금과 같은 추세라면 다소 소강상태에 들 순 있어도 쉽게 종식되진 않을 전망이다. 지난 20일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은 “겨울철이 되면 바이러스가 생기기 좋은 환경이 되기 때문에 대유행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천권필·석경민 기자 feeling@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