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영표 교수 증인신문 中
검찰(이하 검)= 조민이 이메일로 인턴십 증명서를 요청하며 (장영표 교수 아들의) 인턴십 증명서는 아빠, 즉 조국 교수님께 받아서 제출했다고 돼있는데 맞나요?
장영표 교수(이하 장)=네
검=아드님이 서울대 법대에서 인턴을 했다는 증명서를 조국 교수님으로부터 받아서 조민이 학교(한영외고)에 직접 제출한 것으로 보이는데
장=그렇지 않습니다. 저는 당시 전혀 몰랐습니다. 이번 일 터진 다음에 어떻게 된거냐고 아들한테 물어봤습니다. 아들은 제게 화내면서 인턴십은 무슨 인턴십, 세미나가 있어 3~4시간 왔다 갔다한 게 전부라고 말했습니다.
장영표 교수(이하 장)=네
검=아드님이 서울대 법대에서 인턴을 했다는 증명서를 조국 교수님으로부터 받아서 조민이 학교(한영외고)에 직접 제출한 것으로 보이는데
장=그렇지 않습니다. 저는 당시 전혀 몰랐습니다. 이번 일 터진 다음에 어떻게 된거냐고 아들한테 물어봤습니다. 아들은 제게 화내면서 인턴십은 무슨 인턴십, 세미나가 있어 3~4시간 왔다 갔다한 게 전부라고 말했습니다.
장영표 "사회적 문제 일으킨건 사실, 조민 훌륭한 의사 되길"
조민과 장 교수 아들은 한영외고 친구
장영표 교수 증인신문 中
검=아드님 학교생활기록부에 서울대 법대 공익인권법센터 국제학술회의 인턴 활동을 했다고 기재돼있네요.
장=네 맞습니다.
검=근데 조금 전 말씀하셨듯이 아드님은 세미나 참석이 전부다, 생기부 기재 사실과 다르다고 말한 것이죠?
장=네, 이번에요.
검=정경심 교수 PC에서 발견된 인턴쉽 출력본. 아드님 주민번호 기재되어 있습니다. (중략)…다음은 조국 교수님 서울대 PC에서 발견된 이메일. 정경심 교수가 조국 교수에게 발송한 것인데, 아드님의 주민번호가 기재돼있습니다. 정 교수에게 아드님 주민번호 알려준 적 없나요?
장=그런 질문 좀 그렇네요. 요즘 주민번호를 알려줘야지 알 수 있습니까
장=네 맞습니다.
검=근데 조금 전 말씀하셨듯이 아드님은 세미나 참석이 전부다, 생기부 기재 사실과 다르다고 말한 것이죠?
장=네, 이번에요.
검=정경심 교수 PC에서 발견된 인턴쉽 출력본. 아드님 주민번호 기재되어 있습니다. (중략)…다음은 조국 교수님 서울대 PC에서 발견된 이메일. 정경심 교수가 조국 교수에게 발송한 것인데, 아드님의 주민번호가 기재돼있습니다. 정 교수에게 아드님 주민번호 알려준 적 없나요?
장=그런 질문 좀 그렇네요. 요즘 주민번호를 알려줘야지 알 수 있습니까
재판장 "증인이 피고인 변호인이냐"
주심 판사인 권성수 부장판사는 장 교수에게 "변호사 참여하에 작성된 검찰 조서를 모두 부인하면 위증죄로 처벌을 받을 가능성도 있다"고 경고했다. 재판장인 임정엽 부장판사도 "증인이 지금 피고인 변호인입니까. 몇번이나 주의를 줬는데 사실관계만 대답하세요"라고 답답함을 드러냈다.
장영표 교수 증인신문 中
재판장(이하 재)=증인 물어볼게요. 증인 논문 완성하는 데 (연구원) A씨 역할이 커요, 조민씨 역할이 커요?
장=그게…
재=간단히 이야기하세요. 조민이 2주 한게 A씨가 한 것보다 크다는 건가요? 조민 제1저자로 썼고 A씨 제2저자. 조민 역할이 컸다고 공식인정한 건데 지금은 왜 이야기 못해요?
장=당시엔 그렇게 생각해서 제1저자로 뒀습니다.
장=그게…
재=간단히 이야기하세요. 조민이 2주 한게 A씨가 한 것보다 크다는 건가요? 조민 제1저자로 썼고 A씨 제2저자. 조민 역할이 컸다고 공식인정한 건데 지금은 왜 이야기 못해요?
장=당시엔 그렇게 생각해서 제1저자로 뒀습니다.
"조민, 훌륭한 의사 되길 바라"
장 교수는 마지막 심정을 묻는 질문에 "어쨌든 제가 사회적으로 큰 문제를 일으킨 것은 사실이다. 다만 이는 극히 일부니 전체가 그렇다고 생각하진 말아달라"고 말했다. 이어 "결론이 어떻게 될진 모르겠지만 조민 학생이 어떤 의사가 될지 깊이 생각해서 훌륭한 의사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박태인 기자 park.taein@joongang.co.kr